최근 광산구는 미디어정책실을 신설해 대주민 홍보와 알권리 충족을 위해 취재일원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민형배 광산구청장이 취임 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취재일원화가 당초 시행 목적에 일부 벗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개혁적이고 대주민을 위한 행정을 일관하고 있는 구청장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기사자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 공무원의 속성상 습성에 젖어 민선구청장의 대주민 홍보와 구민의 알권리 그리고 앞으로 추진하는 사업을 적극 알리는 것이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보도자료는 개인 구청장의 치적 홍보에 우선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민형배 구청장의 개혁적인 취재일원화 의도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본지에서는 광산구의 2011년 5대 구정목표의 기획보도를 모두 5차례 준비하고 1보를 보도했지만 이후 미디어 정책실의 허술한 자료제공으로 중지되고 말았다.
추가 자료를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말은 바빠서 시간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와 허탈함을 느껴야 했다.
다른 경로를 통해 자료를 요청했지만 이도 역시 함흥차사였다.
광산구의 5대 구정목표는 당연히 37만 광산구민들이 알아야 하며 그래야 민관의 협조가 이뤄질 것이다.
매주 수요일 정례브리핑은 필자도 수년전 당시 구청장에게 필요함을 역설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 구청장 취임이후 시작된 정례브리핑은 상당히 필요하고 정말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다소 미흡한 부분도 있다.
사전에 자료를 제공해 충분한 검토와 질문이 필요하지만 브리핑 시작 전에 제공되는 자료는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의도자체가 불분명하다.
적어도 하루 이틀 전에 자료를 제공해 상호교감을 갖고 언론사에서 기획보도를 할 정도로 치밀란 준비가 필요해 보이지만 어쩔 수 없이 하는 정례브리핑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고 구청장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부족함이 없게 해야 할 공무원이 억지춘향이 브리핑은 시간만 아깝다.
광산구청 각 부서는 취재일원화 지침에 따라 보도자료를 작성해 미디어정책실로 보내면 누락, 또는 요지가 바뀌어 전달되는 사례가 있다는 지적이다.
민형배 구청장의 취재일원화 취지는 언론 통제보다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대주민 알권리 충족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광산구 홍보시스템은 여타의 구청장들과 별반 다름이 없다는 생각은 무엇 때문일까. <조영문 광산저널신문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