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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저널 창간 18주년 기념서

광산 저널 창간 18주년 기념서
사나운 놈, 독한 놈, 징한 놈
  • 입력 : 2024. 10.27(일) 20:55
[광산저널] 지난 2007년 10월 20일 창간호와 함께 18년이 지난 광산 저널.

나름 이상적인 정치를 꿈꾸기도 하면서 적어도 유권자를 속이고 기만하는 정치인들이 없기를 바랐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행정 모두를 재선을 위한 도구로 전락시키고 말과 행동이 다른 한심함을 목도하고 있어 쓴소리를 자주 하는 편에 속한다.

혹자들은 묻는다. 왜 이렇게 강하게 그리고 처절하고 집요하게 권력을 가진 자들과 싸우냐고.

싸움을 좋아하는 사람도 없다. 필자도 싸우고 싶어서 싸우는 사람은 아니다. 그저 언론의 소명 의식과 사명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가. 권력에 빌붙어서 권력의 그늘 밑에서 살면 편하고 좋다는 것을 누군들 어찌 모르겠는가. ‘영화 더킹’ 대사처럼 권력과 함께하면 배부르고 등이 따뜻하지만, 독립군 후손들은 나라에서 주는 돈 월 80만 원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다는 주인공 정우성의 대사는 폐부를 찌른다.

한 명의 권력을 가진 유권자로서 권력을 빌려주고 그 권력의 시녀 노릇을 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도 않고 언론으로 최소한 소명 의식에 따라 정론 직필하기 위해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바른 소리를 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나에 대한 욕설, 절대 변하지 않은 정치인 그리고 허공의 메아리가 전부이다.

막상 권력을 가지게 된 자들은 호박에 침 주기다. 주변의 충고나 직언(쓴소리) 따위는 자신의 입맛에 따라 다름이 아니니 틀림으로 듣는 것이 분명하다. 드라마를 보면 조선 시대 절대권력은 쥔 왕조시대 임금도 매일 야당의 “전하, 아니 되옵니다”라는 반대에 부닥치면서도 정치를 해왔고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로 나라를 경영해 지금에 이르렀다.

작금의 여의도 정치나 동네정치판까지도 당선되고 배지만 달면 쓴소리에는 귀를 닫고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절대권력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주의로 위장한 이 시대 정치인의 절대권력은 자신을 반대하는 이들을 용납하지도 받아들이는 척마저도 하지 않는 철저한 독재 그 자체이니 공산당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나은 것은 없다.

선출직이 당의 공천을 위해서는 일극 체제의 주구가 되는 일 따위는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고 마다하지 않는 정치인들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당연히 무슨 생각을 해야 할까. 민주당 공천이면 무조건 당선인 정치 풍토, 선거 문화가 우리를 끝없는 나락으로 몰아갈 것이다.

필자가 정치권에 그리고 구청장 등에 쓴소리는 힘이 미약해 ‘놈 놈 놈’ 욕을 엄청나게 먹는다. 욕을 하도 얻어먹어 100년 이상은 족히 살 것이다. 작금의 정치 상황은 유권자의 묻지 마 투표, 무조건 그 당 후보만 당선시키는 우를 범하고 있어 누구도 책임에 자유롭지 못하다.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또는 누군가에게 책임을 돌리지 말고 세상을 바꾸는데 기꺼이 돌을 들어야 한다. 유권자 권력의 주인인 유권자가 입을 다물면 그들은 우리가 겁이 많은 존재 아니면 바보로 착각하고 정치권의 썩어 빠짐은 점점 도를 넘어 우리를 더욱 가열 차게 집어삼킬 것이다.

故 김대중 선생의 ‘행동하는 양심’이 절실한 가운데 사회와 일부 정치권에서 변화 조짐도 보여 그나마 다행이다. 필자는 광산 저널을 통해 바른말, 바른 소리 하면 사나운 놈, 집요하게 파고들면 독한 놈,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 징한 놈 소리를 정말 많이 들어왔다. 특별한 이유도 근거도 없이 필자는 씹고 뜯고 즐기는 주변인들. 지인이 필자를 굳이 씹어대는 이유를 물어보면 특별한 이유는 없고 주변에서 그런다는 것이다.

필자는 타협을 잘하지 못한다. 돈을 버는 일도 별로 재주가 없다. 또 그렇게 부드러운 심성을 갖지도 못했다. 하지만, 잘하는 일도 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광산구를 사랑하는 마음. 모든 일이 광산구의 발전과 미래를 향한 쉼 없는 전진을 바라는 충만한 마음. 구청장, 국회의원, 지방의원이 정말 지역과 유권자를 위해 일하도록 배부르게 욕을 먹으면서도 쓴소리를 부지런히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권력의 주구 노릇이 전혀 적성에 맞지 않는다. 지난 18년 광산 저널을 발행하면서 후회는 없다. ‘놈 놈 놈’ 욕을 먹는 일도 욕하는 놈들 입만 더러워지지 그다지 부끄럽지 않다.

광산구에서 태어나지도 여태껏 살지도 않은 자들이 선거 때면 갑자기 주소를 옮기고 이사를 오는 척하면서 광산구청장을 여러 차례 했고 그들은 떠나면 그만이었다. 광산구와 무관했던 사람을 공천하는 민주당이 광산구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우리는 과거에도 살았고 현재도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살아가야 가는 내 고향 광산구, 선거 때면 광산구로 주소를 옮기고 이사를 오고 평생 살 것처럼 야단법석을 떨다가 낙선하거나 임기가 끝나면 조용히 사라지는 지역과 무관한 정치 나그네들. 이들에게 쓴소리를 해대고 잘잘못을 지적하면서 타협하지 못하는 이유가 광산 저널이 그리고 대표를 맡고 있는 필자 조영문이 ‘사나운 놈, 독한 놈, 징한 놈’ 소리를 듣는 많은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
gsjn@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