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단위계획은 한번 결정되면 10년은 변경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규정은 당연히 주민들을 위하고 특정인의 이익을 배제하기 위해 만들어 진 것이다.
주민들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이 주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민원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면 변경이나 수정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닌가.
수완지구의 주차장이 절대 부족하다. 명품도시를 외치면서 조성됐지만 불과 몇 년 만에 주차장 태부족으로 주차전쟁을 치루고 있으니 납득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주차전쟁이 비단 수완지구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광산구의 명품도시가 주차전쟁을 날마다 치르고 있다니 애초부터 잘못된 계획이다.
불과 몇 년도 내다보지 못하는 도시행정이 명품도시를 민원으로 들끓게 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도 수완지구에서 지인과 저녁 약속을 하면 주차를 하기 위해 주변을 빙빙 돈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눈에 보이는 넓은 공간은 불가피하게 불법주차를 하는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으니 누구를 위한 녹지공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처럼 별로 쓸모없는 공간마련을 위해 입주자와 토지분양자들이 고스란히 비용을 부담한 것 아닌가.
결국 모양만 그럴싸한 지구단위계획이 오히려 주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으니 행정당국은 지금이라도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
수완지구의 지구단위계획이 문제가 있음이 여러 경로로 드러나고 있다.
반듯한 도로에 유독 이용객이 없는 버스전용차로제. 언론과 지역민 그리고 지방의회 광산구청까지 나서 폐지를 주장하고 있을 정도로 실패한 정책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광주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외면하고 있다.
대방노블랜드 아파트 샛길 소방도로도 해당 지역 주민들이 나서 권익위에 진정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구단위 계획을 변경하고 도로를 개설하기로 했으니 알만한 도시계획이다.
현재 신축 중인 롯데의 레이크파크도 준공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면 인근 주민들은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날을 새며 기다릴 정도로 차량 정체 현상이 예상되고 있다.
겨우 왕복 3차로에 대형건축물을 허가해 준 것은 나중에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일이다.
수완지구를 미관지구로 지정해 주민들과 상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수완지구의 지구단위계획은 지금이라도 변경을 검토해야 한다.
행정이 주민을 불편하게 해서도 민원을 유발해서도 안 된다.
주민이 편하게 자유로운 행정이 우선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