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만 광산구민 여러분,
광산구 갑과 을을 지역구로 한 국회의원 두 분이 겨우 4-5천만 원 하는 전세와 임대로 살고 있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우리 서민들보다 영세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니 놀라울 뿐입니다. 광산구민 여러분 우리 지역 국회의원이 전세, 임대에 살아서야 되겠습니까.
하반기에 만약 이 두 분의 후원회가 열리면 우리 모두 참여해서 법에서 허용하는 최대한의 정치후원금을 기부합시다.
그래서 전세나 임대가 아닌 자택에서 거주하도록 도와줍시다.
혹여 후원금이 많이 들어와 서울과 수도권에 또 다른 아파트나 집을 산다고 해도 우리는 정치후원금을 아끼지 말고 많이 냅시다.
또 두 분의 자녀들이 광주가 아닌 서울에서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기부문화를 확산합시다.
그래야 국회의원님 두 분이 광산구에서 당선되고 정작 서울에서 마음 놓고 살지 않겠습니까.
모 국회의원 부인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 국회의원은 권력을 유권자인 국민에게 빌려 쓰고 있다고 합니다.
권력을 빌려 쓰고 있어 셋방살이나 다름없으며 언제든지 권력의 주인들이 권력을 돌려주라고 하면 돌려주는 게 당연하다고 합디다.
셋방살이하고 권력을 빌려 쓰는 국회의원들은 권력을 빌려주는, 유권자가 살고 있는 시골인 광산구에서 살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참여자치21에서 광주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구청장 등 고위공직자 총 16명의 부동산 내역과 지역구에서의 주거형태를 분석한 결과가 발표돼 논란과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산구 갑이 지역구인 김동철 의원은 월곡동에 5500만원의 전세로, 광산구 을이 지역구인 이용섭 의원은 광산구 산월동에 4000만원의 임대로 살고 있다고 하니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대한민국의 모든 국회의원들은 입만 열면 지역사랑과 발전을 외치면서 정작 자신들의 실제 거주지는 서울이니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광산구에 있는 전세, 임대 아파트도 아마 변변한 살림살이도 없으며 실제 살지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가 열리면 청문 대상자에게 “위장전입이네” “투기 목적으로 주소를 옮겨 다녔네” “살지도 않으면서 주소만 다른 곳에 뒀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니 기가 막힐 일입니다.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후보들은 이렇게 외칩시다.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지 않고 광산구에서 살지도 않을 것이며 지역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고 내 자신의 출세를 위해 국회의원에 출마했으니 무조건 당선만 시켜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