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음식물 쓰레기 감량화 사업이 제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점입가경이다.
광산저널신문은 수개월 전 최초 시범사업자인 청수하이클린에서 아이엔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특혜의혹을 제기하면서 각종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광산구 음식물 쓰레기 감량화 사업이 문제가 심각하다며 수차례 보도에 나서자 광산구는 해당 실무 과장 등이 합세해 지적기사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필자와 신문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필자는 당시 3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불가피하게 받아야 했으며 결과는 당연하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 입장에서는 고발인 입장에서 조사를 하다 보니 필자의 혐의를 찾기 위해 수사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불가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경찰 수사는 당연히 조사를 받아야 할 여러 명의 이해관계인이 빠져 있는 등 사업 자체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내포한 사건의 본질에는 미치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수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결국 당시 제기한 문제점이 현실로 드러났다.
청수에서 사업권을 넘겨받은 아이엔지는 최근 사업을 포기한다고 밝히면서 사업을 중단했다.
아이엔지의 사업 중단은 주민들에게 커다란 불편을 초래했으며 스스로 음식물 쓰레기 감량화 사업의 전력이 없음을 드러내 당시 광산저널신문의 지적이 옳았음을 반증했다.
아이엔지와 협약을 맺은 해당지역 주민들은 현재 기존 배출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실패한 시범사업이 시범으로 끝내야 하지만 광산구는 다른 업체에게 양도를 인정하는 등 나름대로 인정을 해 준 것이다.
결국 행정에서 인정받은 업체가 잘 할 것이라는 주민의 기대는 행정 불신이라는 또 다른 배신으로 이어지는 대목이다.
업체에 대한 검증이나 사업 수행에 대한 능력은 주민 개개인이 검증할 수 없어 광산구에서 보다 철저한 검증이 필요했다.
아니 실패한 시범사업을 종료하지 않고 다른 사업자에게 양도케 한 행위가 주민들을 이중삼중으로 힘들게 하고 있다.
최근 감사원에서 광산구의 음식물 쓰레기 사업이 문제가 있었다며 감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당연히 광산저널신문의 지적을 기초로 한 감사가 시작된 것이다.
현재 사업권을 넘겨준 청수하이클린과 아이엔지는 법적 다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 관계자가 요청한다면 당시 취재한 자료와 확보하고 있는 근거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
감사원 감사에서 사건의 본질과 광산저널신문에서 지적한 각종 의혹에 대해 명쾌한 정답이 나오기를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