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문 광산저널신문 대표이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자신의 생각이 세상 모든 이들의 생각인 양 호도하면서 국민을 부추기며 자신의 이익을 구가하는 세 부류가 있다.
그 첫번째가 언론이다.
언론은 다양한 순기능도 있짐만 틈만 나면 글을 써 마치 자신들이 쓴 글이 전부의 생각인 양 여론을 호도하는 역기능을 가지고 있다.
두번째는 정치인이다.
이들 정치인들은 자신이 속한 정당만 옳고 나머지는 무조건 잘못됐다며 비난하고 싸움질을 하며 국민을 기망하면서 여론을 만들어 댄다.
세번째로 시민사회단체다.
몇명이 모이는 단체의 생각과 뜻이 마치 국민의 생각인 양 호도하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킨다.
이 들 세부류가 없어졌으면 하는 국민도 있지만 사회에서 필요의 악으로 존재하고 있다.
큰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문자가 왔다. 9일 학교급식이 중단되며 무상급식 대상자에게 빵과 우유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작은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연락이 왔다. 9일 점심 도시락을 준비해 학교에 보내라는 문자다.
일선 학교 급식실에 근무하는 비정규직이 대거 파업을 선언하면서 빚어지는 촌극이다.
오죽하면 파업에 나서겠느냐는 시각도 있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파업에 나서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이 대목에서 교육 당국의 무능한 대처를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곪은대로 곪은 학교 급식실의 비정규직 방치가 결국 급식대란이라는 사태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교육당국의 무능하고 안일함이 아이들의 점심을 걱정하게 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학교급식실 비정규직의 파업을 지지하며 계기교육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전교조의 계기교육이란 급식실 노조파업의 정당성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으로 학부모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노조와 시민단체는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어디든지 무엇이든지 가리지 않고 나댄다.
자신들의 입장과 명분을 공고히 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사태를 부추기고 문제를 키운다.
이들은 국가와 지역의 문제 그리고 아이들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고 대안을 제시함으로 중재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문제를 부추기므로 자신들의 정당성만 주장한다.
4만 명의 저소득층 아이들이 당장 굶을 판인데 이 같은 사실을 외면하고 자신들의 주장만 펴면서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특권인 교육을 통해 지지를 강요한다는 사실은 아무리 옳은 주장이라 할지라도 무조건 잘못된 행동이다.
전교조에 속한 회원의 아이가 굶는다면 그때도 이같이 문제를 부추길지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 정말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