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선거 유세가 한창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박빙의 승부라는 여론조사가 잇따르고 있다.
두 후보가 서로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상호비방전이 가세하면서 볼썽사나운 선거전이 또다시 유권자의 속을 상하게 하고 있다.
박정희 딸보다, 노무현의 후계자보다 국가의 장래를 책임질 수 있는 후보인지가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후보에 대한 검증보다 원색적인 비난전은 오히려 표를 잃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최근 시내의 한 호텔에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한국지역신문 광주전남협의회가 대선과 관련해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목전에 둔 상황으로 모든 국민이 뭔가를 보여주는 단일화를 기대했다.
필자는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안철수 후보와 아름다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데 특별한 대책이 있는가를 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 할 것에 낙관론을 펼치며 필자의 아름다운 단일화에 동의했다.
하지만 현재 결과는 아름답지 못한, 단일화 아닌 단일화가 이뤄졌으며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전 후보의 눈치나 살피는 형편이 됐다.
민주당은 어리석게도 지난 서울시장 보권선거에서 50%의 지지율을 보이던 안철수가 3%에 불과한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해 당선케 한 사실만 기억하고 경선을 시작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안철수는 이번 대선에서 절치부심하고 달려드니 양상이 매우 달라졌으며 이기는 쪽의 단일화를 역설했지만 결국 정치인 본연의 야심이 드러나면서 민주당 문재인과 안철수는 내가 아니면 안되는 단일화를 진행했다.
안철수 후보의 전격사퇴로 결과는 참담했으며 이기지 못하는 단일화로 끝을 맺는 듯하다.
일각에서는 안철수가 문재인을 도울 리 만무하다는 주장이다.
대선 후 정계개편과 차기 대선을 위해 발톱을 감추고 있는 안철수가 굳이 문재인을 도울 리 없다는 이론이다.
일견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안철수는 지지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알듯 모를 듯 한 뜻을 밝혀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애를 태우고 있다.
기왕지사 못 먹는 밥에 재를 뿌릴 가능성을 갖고 있는 안철수,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문재인과 민주당. 과연 이번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두고 볼 일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독수리의 색깔이나 종류, 출생내력보다도 꿩을 잘 잡는 독수리가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