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전후해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김동철, 이용섭 국회의원은 광주시장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입소문이 파다하다.
윤봉근 전 시의회 의장과 박인화 시의회 교육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일찌감치 광주시교육감에 도전장을 던졌다.
또 자천타천 송경종 시의원과 공직에서 퇴직한 서종진 전 광산부구청장, 송병태 전 광산구청장이 광산구청장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준열 광산구의회 3선 의원과 김종원 전 농어촌전남본부장도 광주시의원에 뜻을 두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광산구 출신이 시교육감에 당선되면 숙원사업인 광산교육청 신설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지역사회에서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상당수의 입지자들이 구청장과 지방의원에 뜻을 두고 나름대로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내년지방선거는 지난 대선에서 후보들이 발표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공약이 지켜지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또 공천을 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소위 내천이라는 편법을 동원해 유권자를 또다시 우롱하는 지가 대선에 실패한 민주당이 실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서 광산구는 민주당 문제인 후보에게 93.5%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보이며 지지했다.
93.5%는 전국의 가장 높은 지지율로 나타난 숫자로 대선에 패배한 후 민주당에 대한 배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광산구 유권자의 배신감은 대선 패배이후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면모를 잃고 내우외환으로 우왕좌왕하는 모습과 진정으로 유권자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는데서 이유를 찾고 있다.
광산구를 포함한 호남의 유권자 대부분은 뜨거운 안녕 후 미워도 다시 한 번하고 몰표를 던지지만 매번 민주당의 모습은 유권자를 실망시키는데 부족하지 않았다.
실제 최근 매년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상당수 예비후보들이 유권자와의 교감이나 얼굴 알리기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검증하는 일이 먼저가 아니고 공천권을 손에 쥔 민주당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에서 몰표를 몰아준 유권자가 있으니 줄만 잘 서면 구청자이든 시의원이든 따 놓은 당상이라는 생각만 가지고 줄서기를 하는 정치지망생과 유권자로부터 능력검증보다 먼저 당에 줄을 서게 여건을 만들고 있는 민주당이 더 큰 문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지난 대선처럼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민주당 모든 후보에게 93.5%라는 경이적인 득표가 나올 것인지 지켜 볼 일이다.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는 민주당. 당에만 줄서는 후보들, 민주당에 몰표만 던지는 유권자, 민주당이 대선과 총선에서 번번이 패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