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는 춘곤증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드렸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감기와 장염, 독감이 유행을 했었는데, 날씨가 풀리면서, 기운도 없고, 입맛도 없어, 봄철 보약을 드시려는 분이 계실 듯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간단한 도움말을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겨울 감기, 독감을 장시간동안 앓으면서 체력이 소모된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올라간 기온 때문에 최근 몸이 급격히 피곤해지면서,
입맛도 잃고, 건조증이나 식곤증, 현훈과 같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증상들이 있는 분들에게는 봄철 보약이 좋습니다.
인체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 보약은 저하된 소화기능을 올리고, 신진대사가 정상적으로 일어나게끔 도움을 주어, 면역력을 증강시킵니다.
특히나, 나이가 드신 어르신분들이나 유난히 감기에 잘 걸리거나 체력이 약한 아이에게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봄이 되더라도 굉장히 활동적이고, 건강하면서, 식욕이 좋으신 분들이 보약을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약중에 가장 최고는 음식입니다.
그렇다면 봄철에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뭐가 있을까요? 과거 우리 조상들은 봄철이면 화면, 초란, 탕평채 같은 음식을 즐겨 먹었는데, 모두 새콤한 음식들입니다.
그래서 간 기능을 개선시키는 신맛이 나는 음식을 많이 먹음으로써 인체기능을 소생시키고 활력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이유로 승검초(약재명; 당귀)를 장아찌처럼 절여 반찬으로 먹거나 새콤달콤하게 양념하여 상에 올려서 피로와 무기력을 풀고 얼굴에 핏기가 돌게 했습니다.
냉이나 쑥도 대표적인 봄철 음식으로 냉이는 간기능을 회복시키고 봄 타는 증상을 예방해줍니다.
콜린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어 지방간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가 하면 눈을 밝게 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쑥은 방향성 약재로 식욕을 증진시키고 소화를 촉진하면서 겨우내 얼어 경직된 몸을 따뜻하게 녹이는 역할을 합니다.
수족 냉증이나 대하를 개선시키고 복통을 완화시킵니다.
그 외에도, 이름 그대로 몸의 기운을 보조하는 생선인 조기, 심기능을 강화시키는 씀바귀, 봄철 피로에 좋은 두릅 등 아직까지 봄철 음식으로 대표되는 식재료 역시 춘곤증을 예방하는 좋은 약이 될 수 있습니다.
내 입에 맞는 봄철 음식들 찾아드시면서 적당한 운동과 휴식으로 나른한 봄철을 이겨내세요.
하지만 이런 건강 관리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던지, 장시간 컨디션이 좋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가까운 의사나 한의사를 찾아 상담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