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아 과장

현재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여성의 암으로 미국, 유럽에서는 8명 중 1명의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정도이다.
최근 한국중앙암등록본부는 한국의 여성의 유방암 평생 유병률이 4.2%라고 발표했으며,
유방암 환자는 매년 급속히 증가 추세여서 머지않아 우리나라 여성 10명중 1명이 평균수명까지 유방암에 걸리는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는 것도 무리한 전망은 아니다.
그렇다면 유방암을 예방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유방암의 원인으로는 ▲빠른 초경 ▲늦은 폐경 ▲짧은 수유기간 ▲임신 및 출산을 적게 하는 것 ▲장기적인 경구피임약 및 호르몬대체요법 ▲음주 ▲동물성 지방 ▲비만 ▲가족력 등이 알려져 있다.
이중에는 노력해도 피할 수 없는 요인도 있지만 노력하면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많다.
비만은 특히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에 적당한 운동과 식사 조절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음식섭취에 있어서는 육류 섭취를 줄이고 다양하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한다.
가공한 식품과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음식을 멀리하고 술은 적게 마시고 그 밖에 잡곡, 콩 식품, 식물성 섬유질을 되도록 많이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열심히 운동하고 과일과 야채 위주의 식사를 하며 가족력도 없고 아이를 많이 낳은 사람도 유방암에 걸린다.
위의 노력들은 유방암의 발생 확률을 낮춘다는 것이지 유방암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현재까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할 수 있는 암이기 때문에 유방암의 자가진단과 조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효과적인 자가 검진을 위해서는 유방조직이 가장 부드러운 시기인 생리가 끝난 2~3일 후쯤 거울을 보고 손으로 유방 주위를 만져보며
멍울이 만져지는지 함몰된 부분은 없는지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지 않는지 살피는 것이 좋다.
유방암은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멍울이 만져지는데도 아프지 않다고 병원방문을 미루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유방암의 예방과 조기검진을 위해서는 30세 이후부터 매달 유방 자가 검진을, 35세 이후에는 매년 전문의를 통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암 조기검진의 확대와 치료법의 발전으로 유방암의 치료 성적 또한 급속히 향상돼
평균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률은 90% 이상으로 구미 선진국에 비해 오히려 나은 치료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조기에 발견돼 적절한 치료받는 환자들은 거의 100%에 가까운 완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및 자가진단 그리고 정기적인 전문의 검진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