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 광산구민에게 구청장의 이름을 묻는다면 과연 몇 명이나 정확하게 알고 있을까.
또 국회의원이나 광주시장의 이름을 아느냐고 질문하면 몇%의 인구가 답을 할지.
실제 구청장과 시장 그리고 국회의원의 이름을 알고 있는 경우는 사실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년 선거를 앞두고 실시하는 설문조사에 의하면 현직 단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의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아는 경우보다 더 많다.
내년 지방선거가 예비후보 등록일 기준으로 딱 일 년 남았다.
광산구에서 자천타천 거명되는 구청장 후보가 어림잡아 5-6명.
나름 열심히 밭을 일구고 있지만 들려오는 소문에 따르면 측근들과 저녁에 식사나 하고 도와주라는 말 정도 건넨다고 한다.
모 입지자는 아예 개인사무실을 차려놓고 움직이고 있고, 다른 입지자는 총동문회 회장에 취임하면서 법에 허용되는 카카오 톡을 이용해 자신을 알리고 있으며 모 입지자는 조용히 앉아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40만 광산구민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일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정당의 공천을 염두에 두고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줄을 서서 충성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아직도 유권자는 뒷방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광산구 공직사회에서도 여러 가지 소문이 들려온다.
얼마 전 민형배 구청장이 공직자의 정치적인 중립을 요구하며 줄 서는 행위에 대해 경고했다고 한다.
이는 상당수 공직자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움직이고 있으며 유력 입지자 편에 줄을 서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공직자의 정치적인 중립은 법으로 정하고 있으며 엄하게 그 책임을 묻는다.
하지만 현직 구청장과 다른 후보 사이에 줄다리기를 하는 공직자가 눈에 띠기도 하는 게 현실이다.
현직 구청장에게 줄을 서는 것이 아니고 구청장이라는 신분에 공직자로써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항변도 해대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이 있을까.
지금은 영농 철을 앞두고 농사꾼들은 밭과 논에 나가 농사준비에 여념이 없다.
1년 농사에 불과하지만 모든 농부들은 한해 농사가 잘되기를 기원하면서 몸과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광산구도 1년 후 구청장과 시장 그리고 지방의원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있다.
1년 후 뽑힌 선출직이 자그마치 4년의 임기를 보장받으며 광산구와 광주시에서 40만 광산구민의 의견을 대변한다.
40만 광산구민에게 이름 석 자도 알리지 않고 경우 정당 공천이나 받고 당선을 노리는 입지자들은 어느 땅에 서서 누구에게 읍소하며 표를 동냥할 것인지 두고 지켜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