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우리나라는 결혼이민자들이 급증하고 있고, 이들이 이룬 가정에서 가정폭력과 이들의 자녀들이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해 학교폭력과 왕따를 당하는 등의 사회적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작년에 동료들과 함께 광주시 동구에 위치한 한 다문화보육시설에 봉사활동을 하러 갔다. 다문화가정아이들을 처음 만났는데 이들은 어느 아이들과 다름없이 한국말을 하고 장난도 하고 웃으며 이곳을 뛰어다는 모습을 보며 참 흐뭇했었다.
하지만 이들이 이렇게 웃고 뛰노는 장소가 학교도 아니고 가정도 아니고 유일하게 이 보육시설이라는 말을 들었으며 듣는 순간 사회구성원 중 한 일원으로서 가슴이 미어지고 마음이 아팠다.
이곳 보육시설장의 이야기에 의하면 모든 다문화가정이 다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다문화가정은 경제적 능력이 다소 떨어진다.
아이의 아버지는 가정을 돌보는 책임감이 덜하며 갖은 폭언과 폭행을 자행하고 있고, 아이의 어머니는 대부분 동남아시아계로 한국어에 능통하지 않아 이와 같은 가정폭력이 일어나도 어디 한군데 하소연하거나 신고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이들의 자녀는 학교에서 피부색이나 얼굴형태가 다르다는 이유로 학교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학교폭력의 피해를 당해서 아이들의 성격이 과격해지고 내성적인 경향이 많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들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정부는 다문화가족의 구성원에 대해 일자리 고용을 확충하고, 다문화가정의 가정폭력에 대한 전문상담사를 배치해 여러 문제점을 돌출시켜 이를 보완 및 해결할 필요가 있다.
시교육당국은 다문화자녀가 학교에서 따돌림이나 폭력피해를 당하지는 않는지 등을 점검하고, 소외계층인 이들에 대해 컴퓨터자격증과 같은 특기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교육지원을 강화하는 등 일반아이들과 학업능력의 차이를 줄여야 한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일반인 자녀와 함께 좋은 학창시절의 추억을 남기도록 담당지도 선생님의 각별한 관심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