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 007작전 방불
“어떻게 아셨습니까, (광산저널신문)정보력이 대단하십니다.” 광산구의 한 공직자가 지난 주 신문에 보도된 광산구청 간부들의 담양 외유와 관련해 한 말이다.
어떻게 알았냐는 말에 가시가 있어 보인다.
광산구 관계자들의 해명대로 한낱 집들이에 불과한 일이 마치 007작전을 방불케 이뤄졌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당시 집들이를 명분 삼아 모인 모임의 성격을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의견이 분분하게 일고 있다.
왜 광산구 간부 공직자들은 집들이를 다른 사람들이 모르도록 007작전을 벌였는지에 대해서.
기실 그 모임이 적절하지 못해 주변의 이목을 따돌리면서까지 광산구 관용버스를 동원해야 했는지 40만 광산구민을 대신해 묻지 않을 수 없다.
또 구청장도 사적인 장소라고 주장하는 곳에 구정행정업무 수행에 사용하도록 배려한 의전차량을 타고 나왔는지도.
오래전 경찰서 한 총경급 간부가 일요일 골프장에 가다가 교통사고가 났다.
경찰도 사람인데 골프장에 왜 가지 못하겠는가. 하지만 관용차를 타고 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동안 비난이 쏟아졌다.
구청의 관용버스가 구청의 사무관급 이상 간부들은 집들이 행사에 참석할 때 주변에 쉬쉬하고 단체로 나서면서 몰래 007작전을 수행하는데 타고 다니는 차량인줄을 40만 광산구민과 필자는 이제야 알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바른말 하기도 힘들어
지난달 27일 광주시 대변인실에서 연락이 왔다.
유료 신문이 무료로 배포하고 있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등 신문발행법을 어기고 있다는 요지의 민원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7년째 신문을 발행, 유료와 무료로 배포해 왔지만 이 같은 일은 처음 겪는다.
민원인은 지역의 소식을 전하고 힘 있는 자들의 횡포를 고발하는 언론본연의 역할을 수행한다면 좋겠지만 언론자체가 힘 있는 권력자가 되어 글로써 그 권력을 행사한다는 내용과 유료신문이면 아무도 보지 않을 신문으로 영향력 없는 신문을 무료로 몇 천부 배포하면서 영향력 있는 신문처럼 행세하고 있는 내용을 광주시 홈페이지에 적시했다.
아마도 최근 일련의 기사와 관련해 일어난 일로 짐작하고 있다. 신문에서 바른말 하기도 힘든 세상이다.
지난달 25일자와 18일자 신문의 기사가 무슨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그동안 왜 한마디 말도 없이 신문을 봐 왔으면서 이런 시기에 문제를 삼는 이유의 진실을 독자들은 충분히 알고 남음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광산저널신문은 이번호부터 무료신문으로 정정 신고해 민원에 적극 대처할 계획임을 밝혀둔다.
지역의 영세한 신문이라고 우습게 보는 행태에 대해 민·형사적으로 적극 대처 할 것이다.
신문 자체가 권력자가 됐는지 아니면 진정으로 음지에서 일어나는, 독자 즉 40만 광산구민이 모르는 일을 알리는 기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신문을 받아보는 광산구민이 판단 할 일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
지난 달 25일 광산저널신문 제 247호가 발행·배포됐는데 광고주들에게 대단히 미안한 일이 생겼다.
일선 관공서에 배포된 신문이 배포하자마자 일제히 사라지는 기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에 실제 수많은 독자들이 볼 기회를 놓쳤다.
광산저널신문은 독자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조만간 신문 발행부수를 8천-1만부로 늘릴 계획이다.
지방자치시대와 참여정부 문민정부를 거치면서 개혁에 대한 목소리는 매번 일고 있지만 실제 일선현장에서는 내가 하는 일은 항상 옳고 당연하고, 개혁과 변화는 항상 다른 사람의 몫이다.
자신들의 그릇된 행동을 반성하기는 고사하고 제보자를 색출하고 언론의 본연의 기능을 무력화 하려는 시도가 과연 민주주의 국가 그리고 진정한 지방자치시대에서 일어나는 일인가.
과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