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수능은 수준별, 선택별 시험이다.  
B형은 최대 2과목만 선택하여 응시할 수 있으며, 국어B형과 수학B형의 동시 선택은 제한된다.각 대학의 2014년도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방법은 대체로 이렇다.상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계는 국어B, 수학A, 영어B를 반영한다. 자연계는 국어A, 수학B, 영어B를 반영한다. 또 예체능계는 국어A/B,수학A/B, 영어A/B를 선택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결국, 2014 대학입시에서 수능에 대한 전략적 핵심은‘ 선택 모형을 어떻게 결정해야 자신에게 가장 유리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특히, 중위권 혹은 중하위권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어떤 모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입시 결과는 매우 상이한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5일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입수능 모의평가(이하 6월 모의고사)가 끝난 지금 중위권과 중하위권 학생들은 현실적으로 A형과 B형의 문제지를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그렇다면 선택형 수능 도입의 최대 변수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바로 영어영역이다. 또 국어와 수학의경우 수준별 개념보다는 계열별 성격이 더 크다.국어는 A/B형 전환 이후 인문계열은 B형, 자연계열은 A형을 선택 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인문계열 하위권 학생의 경우도 대부분 국어A형을 선택하지 않고, B형을 응시하는 경우가 많다. 평균이나 등급 컷에서 A형과 B형의 성적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A형에서 더 높게 나오기도 한다.그리고 B형을 선택하면 대학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하위권 학생들도 굳이 A형으로 옮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수학의 경우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B형 지정 대학의 증가 현상이다. 지난해까지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수리(가)?(나)형을 모두 허용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014학년도에는 그동안 수리(가)?(나)형을 동시에 반영했던 상당히 많은 대학들이 수학B형을 지정하고 있다.이런 변화는 결과적으로 수학B형 응시생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인문계열 학생들의 정시 전형에서 교차 지원 대학이 그만큼 축소되었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영어다. 영어는 A형과 B형 간 평균점수가 20점 이상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3월 기준). 즉, 영어A형이 36점이라면, 영어B형은 56점이라는 이야기다. B형을 선택한 그룹의 실력이 월등하다.역설적으로 영어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겐 A형이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영어영역 응시자의 수준이나 문제의 난이도를 떠나서 점수로만 살펴보더라도 B형 66점이면 4등급인데, A형 65점 수준이면 3등급이 나온다.
이후 3개월이 지난 6월 모의고사 가집계 결과에서도 영어A형으로 바뀌는 순간, 여전히 1등급 이상 오를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영어A형 응시자가 지금보다 많이 늘어날 것이 분명한 이유다.실제로 6월까지 영어A형 응시율 추이는 3월 13%, 4월 15%, 6월18% 순으로써 계속 늘어나고 있다 . 이러한 추이로 살펴보면 30~40% 학생들이 영어A형에 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영어B형은 하위그룹의 약10% 이상이 (영어A형으로) 빠져나가면서 등급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최상위권 학생의 경우 큰 변동이 없겠지만, 일반적인 상위권 학생들에겐 대책이 요구된다. 즉, 수시모집에서 최저 학력기준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자신의 목표 대학을 현실적으로 고려할 학생들은 모의고사 표준점수의 변화 흐름을 읽어내야 한다. 
또 유형 선택을 고민하는 학생들은 매 모의고사마다 하나의 유형만 선택하여 시험을 보더라도, 시험이 끝난 후에는 별도의 시간을 마련하여 다른 유형 시험지를 응시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그리고 이 결과에 따라 자신의 성적 변화 및 가산점 유?불리까지 고려해‘ 어느 시점에서 수능 응시 유형에 변화를 줄 것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있어서 2014학년도 입시 전략의 핵심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대학입시는 전략이며, 담임교사 및 진로진학상담교사와의 꾸준한 상담을 통해 현실적?합리적 선택이 이뤄져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