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를 좋아 하지는 않지만 가끔 본다.
경기 중 작전이 걸리고 선수와 감독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긴장감도 든다.
특히 1점 승부를 위해 번트 작전이 나오는 경우는 더욱 흥미진진하다.
공격의 정해진 번트 수순에서 모든 수비수는 전진 수비를 하면서 상대의 번트에 만전을 기한다.
무조건 이기려는 선수의 의지는 높이 살만 하지만 대부분의 관객은 번트와 전진수비보다 화끈한 야구를 좋아한다.
또 스포츠맨십에 입각한 정정당당한 승부를 즐기는 추세로 각종 스포츠를 즐기는 관객의 수준이 선수들이 생각하는 정도보다 훨씬 높아졌다.
선수들과 팬들은 자신이 속한 팀이 항상 이기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겨울철 혹독한 훈련과 인내가 필요하다.
겨울철 동절기 훈련을 게을리 한 팀은 모든 경기에서 티가 난다.
또 관객은 경기를 즐기고 싶어 환호하고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갖고 바라보고 있다.
선수와 소속된 팀이 얼마나 열심히 팀플레이를 하는지와 승부근성이 있는지 그리고 페어플레이를 하는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경기에 이기고도 비난을 받는 경우가 다반사임을 눈으로 보고 있지 않는가.
모든 선수와 팀은 관객을 위해 존재하고 있음을 망각하면 안된다.
또 그 선수들의 모든 행동거지가 관객의 눈과 입으로 평가를 받고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광산구가 5급 3명, 6급 10명 등 승진과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소폭으로 단행된 이번 인사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은 두 가지다.
첫 번째로 광산구의회에서 지적받고도 의회 승인을 받지 않은 조직에 사무관급을 배치한 것으로 40만 광산구민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인 의회를 경시하는 인사다.
두 번째는 사무관 인사에 대한 관행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긍정적으로 변하면 개혁이다. 하지만 특정 목적을 가진 변화는 반칙이다.
지금까지는 6급에서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하면 일선 동주민센터에 나가 동장으로 근무한 후 광산구 본청에 들어와 근무했다.
사무관의 정년이 임박해질 경우 본인이 원하면 일선 주민센터로 다시 나가는 사례가 아주 가끔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신창동장의 경우 이 같은 관행에 크게 벗어난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선거를 염두에 두고 충성스러운 사무관을 전진 배치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평가다.
실제 인사를 앞두고 모 사무관이 A동장으로 올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와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프로야구와 내년 지방선거의 유사한 점은 관객과 유권자를 위해 존재하고 있으며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치러져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