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 질환에 대한 병명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팔꿈치 아픈 분들 중 미리 진료실에 들어오면서 자신이 테니스 엘보라고 하면서 치료해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컴퓨터와 언론매체를 통해서 의학적 지식이 널리 보급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많은 정보를 알고 계시는 듯합니다.

팔꿈치 통증으로 오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은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가 맞지만, 가끔 엘보가 아닌 팔꿈치주위 근육통으로 오는 경우도 봅니다.

통상 테니스 엘보의 정확한 의학적 용어는 외상과염(epicondylitis)입니다.

팔꿈치 외측 상과에 붙어있는 힘줄에 무리하게 힘이 가해져서 상과부위에 손상이 생기고, 손상부위 힘줄에 미세하게 파열이 생기거나 염증이 생겨서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은 운동선수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질환으로 걸레질, 설거지, 빨래 등을 반복하는 주부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고, 망치질, 나사조이기, 벽돌공 등에게도 많이 나타납니다.

특히 요즘은 컴퓨터 사용이 많은 사람들에게서도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증상은 생활하면서 어떤 동작을 취할 때 팔꿈치부위 통증으로 나타납니다.

칼질을 할 때 통증을 나타나거나 물건을 들 때 통증으로 인해 힘이 안들어가 물건을 놓치거나, 팔을 비틀 때 통증이 오거나, 움직일 때 통증은 약한데 누르면 통증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외측으로 나타나면 테니스 엘보라하는 외상과염, 내측으로 나타나면 골프엘보라고 하는 내상과염입니다.

팔꿈치만 아픈 경우도 있지만 같은쪽 손목부위 통증과 동반되는 경우도 있고 위쪽으로 올라가 견부나 경추부와 함께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상과염을 확진하는 방법은 ‘총신전근 저항검사’입니다. 환자는 주먹을 쥔상태로 팔을 쭉 펴고 있고 의사는 환자의 주먹을 잡고 있는 상태에서 환자보고 주먹쥔 손의 손목을 신전시키라고 지시하고 의사는 그 주먹쥔 손을 아래로 저항을 주면서 못움직이게 할 때 외측 상과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진을 합니다.

치료는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잘 치료될 수가 있습니다.

침치료와 약침요법으로 염증을 치료하고 주위 근육과 인대의 경결을 풀어주어 기혈의 흐름을 소통시키면 대부분 잘 치료가 되고, 필요에 따라 오래된 어혈을 제거하기 위하여 사혈요법을 시술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치료로 통증 제어가 잘 안되는 경우는 한약물 치료를 병행하여야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치료시 운동을 함께 해주면 효과적입니다.

단 무리하게 운동할 경우 재발할 수 있으므로 항상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굴곡, 신전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통증이 어느정도 잡히면 아주 가벼운 무게의 물건을 손에 쥐고 팔꿈치 굴곡, 신전을 해주어 점차로 무게를 올려 팔꿈치 주위 근육이나 인대를 강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도 물론 아프지 않는 범위내에서 해야 함을 원칙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