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센터에서 광산구청 쪽으로 조금만 가면 송정5일시장이 있습니다.

매주 3일, 8일이면 그 거리에 사람 내음 물씬 풍기는 시장이 열립니다.

아침나절엔 몇 사람 되지 않던 곳이 정오에 가까워지면 무척이나 북적북적 거립니다.

상품 종류도 얼마나 다양한지 그 길에 들어서면, 연신 “우와! 저것 좀 봐! 어머! 이 채소 정말 싱싱하고 참 좋다!”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장 구경을 하게 되지요.

그렇게 이것저것 둘러보다 보면 심심찮게 마주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건을 팔고 있거나 물건을 사고 있는 우리 다문화 가족들입니다. 친근감에 미소를 보내면 반드시 웃는 얼굴로 화답하는 그들입니다.

그렇게 그 장터 길로 한 골목을 더 지나면 우리 다문화 가족들이 하는 상점이나 모국음식점들이 있습니다.

베트남, 캄보디아, 스리랑카, 중앙아시아는 물론, 중국은 광동 식, 사천 식 등 각 지역별 서민음식이 다양해 평일이나 주말에 다문화가족들에게는 향수를 달래주는 사랑방이 되고,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음식문화를 맛보고 즐길 수 있어서인지 점점 찾는 분들이 늘어나는 곳이랍니다.

이제 우리에게 ‘다문화’는 그리 낯설거나 어색한 말이 아닙니다. 말이 다르고 문화가 다른 사람들이 만나 가족을 이루기 위해 마주하는 매일의 삶은 낯섦에 대한 도전과 적응이겠지요.

또한, 끊임없는 희망이 동반되어야 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쉽지 않은 걸음이 그들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사실이지요.

다행히 우리 주변에는 이 새로운 이웃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희 또한 이 의미 있는 일에 도움이 되고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문화 가족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교육과 다문화사회 이해교육, 가족통합교육 등 다문화가족들을 위해 삶을 동반하며
초기부터 시기별, 단계별, 생애주기별, 대상자별 여러 가지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곳입니다.

새해에도 우리 다문화가족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할 것 없이 소소한 일상에서 편견 없는 시선과 미소와 열린 마음을 나누어 주심이 다문화가족들에게 또 하나의 희망으로 다가갑니다.

세상이라는 꽃밭에서 다양한 빛깔로 어우러져 아름답고 향기로운 세상에서 꿈과 사랑을 만들어가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