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상승 이후 고점에서 횡보하던 국외 증시는 그리스 문제가 다시 불거지며 소폭 하락했다. 해외증시는 당분간은 내재적인 문제보다는 외부 요인에 의해 움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리스 입장에서는 채무 상환을 위한 단기적인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시간만 흐르기 때문에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채무 상환 기일이 다가오면 정치적인 합의에 따라 기간을 연장하는 행위가 반복되고 있는데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가 아닌 상태에서 그리스의 재정 건전성은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나라 시장은 상승추세의 끝자락에서 터진 심리적인 악재에 따른 조정 과정으로 본다. 코스닥의 내츄럴엔도텍 사태가 촉발된 것인데 코스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라도 악재에 의해 갑작스럽게 급락할 수 있다는 것이 전체적인 매매 심리를 위축시킨 것이다. 필자는 종목 기사를 통해 되도록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언급했는데 코스닥 종목은 이번 사태처럼 변동성이 큰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6월 15일부터 시행 예정인 상하한가 30% 확대 정책이 본격화되면 코스닥 종목은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오늘 소개할 종목은 최근 안 좋은 일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 POSCO이다. 동사는 우리나라 철강금속 업종의 대표종목으로 국내외 약 200여 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거대기업이다. 1968년 4월 1일, 정부 주도하에 국영기업으로 설립된 동사는 정부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맞물리며 중화학공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주요 사업은 철강, 무역, 건설 3개 분야로 나뉘며 철강의 파이넥스 공법은 전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친환경 기술로 동사만의 고유한 공법이다.

POSCO는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버핏이 동사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며 강한 상승을 보이다가 최근엔 보유 주식 매도설에 52주 신저가를 이탈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필자가 보는 동사의 이론적인 적정주가는 70만 원 정도이고 현재 주가는 적정주가에 비하면 매우 저평가되어 있다. 그동안 상당 기간 동안 진행된 동사의 주가 하락은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 국면에서 원자재인 철강을 생산하는 업종 특성이 반영된 영향으로 볼 수 있는데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감과 한-베트남 FTA체결, 인도 국왕 방한 등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이슈가 있고, 기업 체질 개선을 통해 내부적으로 강한 체력을 기르는 등의 변화가 중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