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를 포함한 광주지역 학생들의 서울권 대학 진학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걱정거리다.
분명 학부모의 교육열은 여느 지역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데 그 원인이 무엇일까.
몇 년 전 당시 모 국회의원이 광산구를 명품교육도시로 건설한다며 유난을 떨었지만 지금까지 달라진 것은 없다.
봉선동이 광주의 강남 1학군으로 통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봉선동이 위치한 남구의 경우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사립이다.
따라서 재단과 교사들이 힘을 모아 학교의 명예를 위해서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가 타당할 것이다.
광산구 대부분의 고등학교는 공립으로 신설학교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면서 유명세를 탔던 고등학교는 정광고와 숭덕고로 둘 다 사립학교다.
정광고는 재단이 교사 채용 등의 문제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학생들 사기저하를 불러 왔고 현재까지 과거의 유명세를 회복을 하지 못한 상태다.
승덕고의 경우 서울 권 대학에 진학률이 나름 높은 편이었지만 자사고도 올해로 마지막이다.
숭덕고의 또 하나 주목할 내용은 실력 있는 입시전담교사를 두고 학생들의 진학에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데 있다.
서울권 대학의 진학은 결국 학생의 노력과 학부모와 학교의 관심 그리고 주변 환경이 좌우한다.
분명 서울권의 유수한 대학에 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와 학부모의 관심부족으로 지방대를 졸업해야 한다면 아이의 장래도 그만큼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무조건 서울의 유명 대학을 졸업해야 성공한다는 말은 아니며 실력과 능력이 있는 아이라면 당연히 더 좋은 대학을 보내야 한다는 말이다.
내년부터 수시로 학생들을 80% 가량 선발한다고 한다.
고1부터 차분하게 적성에 맞는 교과와 비교과를 준비하고 스펙을 쌓아야만 수시 입학이 가능하다.
따라서 대학의 원하는 학과에 대한 정보가 입학을 좌우하지만 지방의 경우 고급정보에 대한 경로가 몹시 취약하다.
백년대계를 풀이하면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백 년이 필요하고, 수확이란 사람인 인재를 육성하는 계획이니 백년대계는 단순히 백 년의 계획이 아니고 사람을 키우는 원대한 계획인 것이다.
이러한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적용해야 하는 분야가 교육이다. 교육이 그 만큼 오래 걸리고 중요하기 때문이다.
21세기 우리는 한글을 창제한 세종이 세운 업적을 찬양하는 만족의 한계에서 벗어나 교육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원인을 찾아내어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는 실질적인 실행이 있어야 미래 세대를 위한 백년대계의 정책을 만드는 기성세대의 절실한 책임 의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