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을 조건부로 사표를 미리 받고 나중에 명예퇴직을 강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기사가 보도되자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아직까지는 4급에 한정된 제보가 들어오고 있지만 2018년 2월 이후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산구는 승진을 조건부로 사표를 미리 받고 나중에 명예 퇴직한 사실에 대한 보도에 별반 관심이 없어 보인다.
필자도 광산구의 뜨거운 반응을 원하지는 않고 있으며 41만 광산구민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음을 지면을 통해 밝혀둔다.
광산구 입장에서는 5급 또는 4급 자리를 골고루 나눠 갖고 적당히 타협하면서 승진을 하고 퇴직하면 누이 좋고 매부 좋게 보일 것이다.
승진도 좋고 퇴직도 자유지만 논점은 민형배 구청장을 비롯한 1천여 공직자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에 문제다.
41만이 거주하는 광산구의 행정이 그리고 종사하는 공직자가 특정한 누구의 개인 소유물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41만 광산구민에게 위임받은 권한이 고스란히 구민을 위해 사용돼야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일부 불편부당하게 보이는 대목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유독 광산구는 인사와 승진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직자는 누가 인사권을 쥐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가 훨씬 중요하다.
최근 광산구는 한전공대 유치에 뛰어들지 않겠다면서 장소보다 역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직자도 당연히 승진보다 행정서비스 대상인 주민에 대한 역할이 중요하다.
공직자에 대한 승진과 인사에 대해서는 역할보다 자리가 중요하고 한전공대와 관련해서는 장소보다 역할이 중요한 것은 아닌지 공개적으로 묻는다.
물론 사안이 다를 수는 있으며 상황이나 여건이 같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의 가치관이나 그 기준은 크게 다르지 않으며 대동소이하다.
지금까지 드러난 4급 승진과 사전 사표 제출 또는 제출 약속과 관련해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있다.
과연 누가 승진과 명예퇴직과 관련해 당사자와 협상을 하고 누가 사표를 받았는가 하는 문제다.
광산구 인사의 실무책임자는 자치행정국장이고 위원장은 부구청장이며 인사권자는 구청장이다.
과연 누가 나서서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았을까.
이 같은 사실을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는 행정이야말로 밀실행정이고 투명하지 못하며 지극히 비정상적인 인사로 1천여 공직자를 포함해 41만 광산구민의 엄정한 심판이 뒤따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