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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를 피하다가 호랑이 만난 지주택 조합원들

여우를 피하다가 호랑이 만난 지주택 조합원들
  • 입력 : 2022. 09.01(목) 17:46
  • 광산저널
[광산저널] 여우는 상대를 이용하는 데 그치지만, 호랑이는 배가 고플 경우 상대를 잡아먹을 수 있다는 옛 속담이다. 호랑이 대한 속담은 또 있다. 호랑이 가죽은 욕심나지만, 호랑이는 무섭다. 호랑이에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한번 호랑이한테 물려가면 끝이다.

다수의 사람이 모였을 때 군중심리가 작동하면 그렇게 무섭게 변할 수가 있구나 하는 현장을 목격하면서 최근 송정리버파크지역주택조합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불리한 정보가 한 번 입력되면 더이상 아무리 좋은 정보가 들어오더라도 이를 배척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현상을 목격하면서 참담하기도 했다.

송정리버파크지역주택조합의 논점은 크게 3가지다. 업무대행료가 비싸다는 것이다. 비싸다는 말은 반드시 싸고 비싸고의 기준이 분명하게 있어야 하지만 막연하게 비싸다고만 한다면 정말 모호한 표현이다. 이렇게 모호한 말도 자신의 이익과 직결된다면 나부터도 혹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정보의 미공개다. 업무대행사 관계자는 모든 사항을 조합원 카페에 올렸으며 숨긴 것이 없다고 한다. 필자부터도 수많은 정보를 공유하면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는 습성이 있다.


세 번째는 추가분담금 관련이다. 요즘 코로나 19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고물가 시대로 오르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다. 이도 전 업무대행사에서 추가분담금을 받지 않겠다는 견해를 밝히고 공증까지 하겠다고 했다는 데 정작 조합원만 모르고 있고 이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조합원은 추가분담금 없이 하루라도 빨리 집을 지어 입주하는 것이 목적 아닌가.

조합원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태를 감정적으로 보지 않는 보다 냉철함이 필요하며 어느 상황이 조합원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결정적인지 판단해야 한다.

교회와의 마찰도 마찬가지다. 마치 자존심 대결로 비화해 승자가 없는 치킨게임 양상으로 변하고 있어 안타깝다. 교회 관계자는 단 한 번도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대화를 통한 협상이 우선이다. 조합원을 선동해 시위하고 교화 앞 시위는 업무를 방해하면서 감정을 격화시킴으로 오히려 대화 통로를 차단한 행동은 우려만 남는 대목이다.

최근 광산구 교회 단체에서마저 이 같은 사태를 두고만 보고 있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하게 일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해도 쉽지 않은 일이며 시간과의 싸움일텐데 현재 일파만파 싸움만 커지고 무슨 사업을 하고 아파트를 지을 수 있을까. 조합의 모든 결정권은 조합원에게 있다. 3일 열리는 조합 총회에서 합리적이고 현명한 결정이 필요한 시기다.
광산저널 webmaster@gsj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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