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저널]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지난 6일 고려인광주진료소 통역봉사자로 활동해 온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장학금을 받은 청소년은 광주새날학교 재학 중인 김나스쟈양을 비롯한 청소년 8명과 새날학교 졸업 후 전남대에 재학 중인 덴마리나양(간호과 2년)과 이다리아양(시각디자인과 2년), 광주보건대 김아니따양(외식조리과 2년) 등 11명이다. 이들은 고려인광주진료소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진료소를 찾는 광주 정착 고려인 동포들의 정확한 진료를 위한 의료진의 통역과 접수, 안내 등의 역할을 감당해 왔다. 이번에 전달된 장학금은 총 350만원으로 고려인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기금이다.

그동안 고려인마을은 주민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벌여 매년 2월 대학에 입학한 자녀들에게 각 100만에서 200만원을, 그리고 고려인마을 자녀학교인 광주새날학교 입학생들에게 입학 장학금 각 20만원 등 학기별 장학금을 수시로 지급해 왔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후원자가 장학생 추천을 요구할 경우 고려인마을인재육성장학회를 통해 장학생을 선발, 지원하고 있어 광주정착 고려인동포 자녀들의 학습의욕을 돋우고 있다.

이런 마을 지도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 광주거주 고려인동포 자녀들의 상급학교 진학률이 타 도시 정착 고려인동포들에 비해 크게 높아, 미래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