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저널]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각계 각층에서 보내 온 사랑의 김치를 모아 전달하는 배분행사를 지난 20일 진행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날 김장김치 배분행사는 우크라 전쟁의 참화를 피해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는 물론 김장을 준비하기 어려운 노년세대를 중심으로 총 300여 세대에 전달됐다.

그동안 적십자광주전남지사를 비롯해 광산구 지사협,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광주지역 여성분과위원회, 광주고용경제진흥원 등 많은 지역사회 기관들이 고려인마을에 사랑의 김장김치를 보내왔다. 고려인마을은 이 기관들이 보내 온 김치를 모아 배분행사를 갖고 지역사회의 따뜻한 온정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10월 광주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헤르손 출신 김따찌아나(62세)씨는 “특별한 관심을 갖고 정성어린 김치를 보내 주신 광주시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며 “이에 대한 보답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욱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 고 말했다. 고려인마을은 앞으로도 지역기관에서 보내온 쌀과 밀가루, 식용유, 생필품, 주방용품, 침구류 등 나눔을 통해 겨울철 취약계층 지원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홀로 우크라를 탈출해 광주에 정착한 노년세대를 대상으로 생계비와 의료비, 주거비 지원 등을 통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나눔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광주를 새로운 고향으로 삼아 살아가는 동포들이 춥고 외롭지 않도록 더욱 더 관심을 가지고 지원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며 “이런 나눔활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펼쳐주신 광주시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