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저널] 광산구 월곡시장은 최근 고려인마을 주민 초청 김장김치 담그기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려인마을 노인복지센터와 지역아동센터(바람개비꿈터공립지역아동센터), 청소년문화센터 등 어르신과 청소년, 아동 100여명이 순차적으로 지정된 날자에 따라 행사에 참석, 직접 김치를 담그며 낯선 조상의 땅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려인마을 주민들은 체험을 통해 김장을 이해하고, 단순 체험에 그치지 않고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동안 가정에서 직접 김치를 담글 수 있도록 체험함으로써 식생활 개선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김치의 우수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동안, 고려인마을 주민들은 선조들이 전해 온 당근김치와 다양한 양념이 가미되지 않은 중앙아시아식 김치에 익숙해 있었다. 따라서 국내 입국 후 낯선 조상의 땅을 살아가는 동안 학교 급식이나 식당에서 마주하는 김치에 대해 다소 낯선 시각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체험학습에 참여한 고려인동포들은 “직접 김치를 담궈 맛보면서 달콤하고 매콤한 김치의 맛이 더욱 더 감칠 맛이 난다” 며 “앞으로 한국 김치를 더 좋아하게 될 것 같다” 고 말했다.

한편, 고려인마을 인근에 위치한 월곡시장은 ESG 월곡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고려인마을 주민 초청, 김장체험 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소규모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는 고려인동포는 물론 이주민들의 시장 방문을 통해 점차 쇠퇴하는 전통시장을 살리고, 선주민과 이주민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 시장이 점차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