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원 광산구리틀야구단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첫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주인공이다.
시간은 거슬러 지난 1984년 5월 5일 어린이날, 관중이 꽉 들어찬 광주구장에서 역사가 탄생됐다. 삼미 슈퍼스타즈와 경기에서 9회 초 투아웃까지 스코어는 5-0으로 리드한 가운데 볼넷이 세 개에 무실점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삼미 슈퍼스타즈 4번 타자 김진우 선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대기록을 달성했다.
방 감독이 광주지역 유소년 야구 저변확대를 위해 광산구리틀야구단 감독직을 맡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나 열악한 재정으로 인해 지역사회의 관심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고 있다.
방 감독을 찾아 리틀야구단 육성계획과 향후 목표에 대한 그의 계획을 들어봤다.
광산구리틀야구단은 지난 2009년 11월 14일 창단했다.
▲ 광산구리틀야구단의 창단취지는.
우리지역 유소년 야구 저변확대를 위해 창단했다.
방 감독은 “광주지역을 제외한 타 지역은 대부분 리틀야구단이 조직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광주지역 초등학교 야구단의 성적이 워낙 좋다보니 리틀야구단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면서 “유소년 야구 저변확대를 위해(소질은 있으나 망설이는 학생, 취미로 하고 싶으나 마땅한 팀이 없는 상황 등) 창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주변 KBO(한국야구위원회)지인들의 권유로 광주시 5개 자치구에서 처음으로 광산구 리틀야구단을 창단하자 이후에 북구, 남구, 서구도 창단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동구는 초등학생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창단 여건이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명칭이 광산구리틀야구단인데 광산구와의 연관성과 홍보효과는.
광산구는 홍보 효과를 많이 보는데 광산구로부터 지원이 전혀 없다.
방 감독은 “리틀야구단 유니폼에 광산구 로고 등으로 광산구가 홍보 효과를 많이 보는 것 같다”면서 “리틀야구단에서 광산구를 홍보해주고 있는 것과는 달리 광산구에서는 홍보 및 지원이 없다”고 애로사항을 밝혔다.
▲ 창단당시 어려웠던 점.
창단 때에 광산구에서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았다.
방 감독은 “운영자금 부족해 지인들 통해 모금 운동 다닌 것이 생각난다”면서 “광산구가 창단 때 조차도 전혀 도움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5천 원 밖에 안 되는 야구공이 아까워서 선수들이 공을 수풀에 찾아다니기 바쁘다”고 어려운 재정상황을 표현했다.
▲ 선수구성, 활동 중인 선수는.
창단당시 40명이 활동했으나 현재는 줄어들었다.
방 감독은 “창단당시 40명으로 출발했으나 단체생활에 적응을 못하거나 훈련에 강제성이 없어 약간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 주말 연습에 평균 20여명 참여하고 5, 6학년이 주축이다”면서 “훈련에 참석하면 무조건 경기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 초등학생부터 중1학년 1학기까지 활동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팀 재정운영 방법은.
재정이 열악해 선수 이동 차량도 없어 감독 차량을 승합차로 바꿀 예정이다.
방 감독은 “회비 7만 원을 받고 있지만 각종 훈련비용을 감당하기엔 재정이 열악하다”면서 “최선호 단장, 이승주 학부모 회장, 지인 등이 도움을 주고 또 감독 개인비용으로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선수 이동 차량도 없는 상황으로 감독 차량을 승합차로 바꿀 예정이다”면서 “광산구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 연습은 언제 어디서, 타 지역과 시합은.
매주 토, 일요일 두 차례 실시하고 남구리틀야구단과 경기를 갖는다.
방 감독은 “생활체육공원(첨단 보훈병원 앞), 소프트볼 구장서 협조를 얻어 매주 토, 일요일에 연습을 한다”면서 “일반 기초훈련보다는 게임 위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남구리틀야구단과 주로 경기를 한다. 장진범 남구리틀야구단 감독은 프로야구 심판(경력 18년) 출신이다”면서 “타 리틀야구단과 경기가 없을 때에는 자체 2팀으로 나눠 경기를 한다”고 말했다.
광산구리틀야구단은 오는 7월 24일 열리는 아시아나항공기배 대회와 8월 15일 개최되는 스포츠토토배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광산구 리틀야구단 선수들은 방수원 감독과 함께 남구 리틀야구단 선수들과 경기에 앞서 승리를 다짐하는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선수들 중에서 소질이 좀 남다른 선수의 진로는.
6명을 발굴해 학교 야구부에 전학 시켰다.
방 감독은 “초등학생 3명, 중학생 3명 등 6명을 발굴해서 학교 야구부로 전학·진학 시켰다”면서 “공, 수, 주루 3박자를 갖춘 소질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진로에 대해 부모에게 절대 강요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광산구 리틀야구단(단장 최선호)은 지난해 11월 14일 첨단 소프트볼장에서 창단식을 가졌다(광산저널신문 DB).

▲ 유망한 해태 타이거즈 투수였는데 리틀야구단 감독으로써 계획과 향후 목표는.
우리지역 유소년야구 활성화를 위해 소질 있는 선수를 양성 발굴하는 것이 꿈이다.
방 감독은 “광주시 유소년야구 활성화를 위해 소질 있는 선수를 양성·발굴하고 광산구 리틀야구단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기반확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광주지역에서 리틀야구 대회 및 리그전이 없다”며 “광주시가 자체리그를 운영하거나 단일대회를 추진해 유소년 야구 저변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감독은 “광산구내 운동장이 너무 부족해 체육공원 확충이 필요하다”면서 “광주시장, 5개 구청장과 리틀야구단 감독단 면담 등을 통해 재정확충 및 단일리그대회를 유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 감독은 “공부도 체력이 중요하다. 주말에 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해 2~3시간 재밌는 야구를 하면 공부가 잘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광산구리틀야구단 가입 신청 062-973-3397, 010-6234-2128 /대담·정리_정운석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