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인권·평화·통일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김대중 전 대통령 1주기 광주전남행사위원회'가 결성됐다.
광주·전남지역 시민·사회·인권·종교·여성 등 각계 대표들로 구성된 '김대중 전 대통령 1주기 광주․전남행사위(이하 광전행사위)'는 11일 동구 광주YMCA 백제실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1주기 추모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광전행사위는 출범선언문에서 "6·15 공동선언의 주역이자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에 신장에 기여한 김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았다"며 "그러나 고인의 꿈이자 우리의 뜻이었던 민주주의와 남북관계는 심각한 위기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는 집권 초기 6·15 및 10·4 선언을 부정하더니 최근에는 천안함 사건을 핑계로 군사훈련을 하는 등 남북이 최악의 대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며 "국민이 반대하는 4대강 사업을 강행, 겨레의 젖줄을 파괴하는 동안 서민복지와 민생은 갈수록 피폐해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을 것이다"며 "1주기를 맞아 고인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의 물결이 넘실거리는 새로운 세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광전행사위는 김 전 대통령 1주기 당일인 18일 오후 7시 5·18 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1주기 추모 및 평화통일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흘러라 강물아! 흘러라 역사야!'는 주제로 치러지는 이날 문화제는 4대강과 남북화해협력 등의 굵직한 현안들이 김 전 대통령의 정신에 부합할 수 있도록 염원하는 행사다.
아울러 문화제에 앞서 17일 오후 3시 광주 NGO센터에서 '광주정신과 새로운 정치지형 형성의 가능성'이란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 전 대통령 1주기 광전행사위 공동준비위원장으로는 백양사 유나 지선스님을 비롯해 임추섭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상임대표, 김정길 광주전남 6·15 실천연대 상임대표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