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자축제는 올해로 39회째로 오는 30일부터 본격적인 축제의 막이 오른다.
강진청자축제는 기획ㆍ전시ㆍ공연ㆍ체험행사 등 5개 분야 101개 단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대도시 가족 단위 여행객들과 국내외 도자기 마니아들에게 1000년을 거슬러 오르는 시간여행을 선사하는 특별한 추억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강진청자축제는 청자공모전과 전국 대학생 물레성형 경진대회, 전국 어린이 점토 빚기 경진대회 등 기획행사 10종.
고려청자 천년만의 강진귀향 특별전과 명품 강진청자 판매전, 국제 도예작가 작품 초대전 등 전시행사 11종.
MBC개막 축하쇼, 주부가요 열창무대 등 공연행사 10종, 물레성형하기ㆍ청자 조각하기 등 체험행사 36종, 전국 청자백일장과 전국 실버댄스 체조 경연대회 등 부대행사가 31종에 이른다.
강진청자축제가 광주․전남의 여름 대표축제로 자리매김은 다양한 프로그램의 영향과 관람객의 편의에 맞춘 시설물 설치 그리고 민ㆍ관이 혼연일체가 돼 친절과 미소로 축제를 임하는 자세가 활성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강진청자축제장을 찾으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서문입구의 물 터널과 음악 분수대, 2000여개의 청아한 청자 풍경으로 조성한 소리터널이 반긴다.
그네 형 쉼터와 청자모형 쉼터, 파고라형 그늘 막, 강진청자 홍보관 등 다양한 쉼터도 축제장 곳곳에 설치돼 있어 축제를 휴식과 함께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또 뼈대에 마닐라 로프를 감아 초벌구이 형태의 5m 크기 대형 청자 매ㆍ주병 전시는 청자축제장임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청자촌의 대표조형물로 관광객의 포토존으로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농촌의 따뜻함과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봉숭아 손톱물들이기, 폐농기계 로봇타기, 바다낚시 및 개매기 체험, 바지락 캐기 등 체험장이 운영된다.
강진을 떠나 고려의 수도 개경으로 청자를 운송한 온누비호와 칠량 옹기를 운송했던 강진 옹기 배를 직접 승선해보는 체험 등 강진이 고려청자의 본향임을 관광객에게 알리는 행사도 운영,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켜 줄 것이 분명하다.


‘강진청자축제’...대한민국 대표축제 자리매김

대한민국이 인정한 2011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강진청자축제’
강진청자축제는 지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9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축제 선정에 이어 지난해 12월 ‘2011년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강진청자축제는 전국 1000여 개의 지역축제를 대상으로 한 현장평가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됐다.
특히 고려청자의 우수성과 독창성 및 관광 상품화 가능성과 차별화 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세계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아 국비 8억 원과 해외 홍보와 축제 컨설팅 지원을 받게 됐다.
강진청자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청자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흥미 유발이 크게 한 몫 했다.
특히 강진군은 청자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지난 2007년부터 일본, 미국 주요 도시에서 ‘강진청자 순회전’을 개최했고, 지난 2009년에는 유럽 8개국 9개 도시 주요 박물관에서 ‘유럽순회전’을 열었으며, 2010년에는 파라과이, 아르헨티나에서 ‘남미순회전’을 개최했다.
해외에서 이 같은 적극적인 홍보를 등에 업고 작년 강진청자축제는 외국인 관광객 1만2천여 명이 찾아 강진청자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강진군은 대한민국대표축제 선정과 청자순회전으로 고려청자의 가치를 알리는데 그치지 않는다. 바로 2014년에 국제 행사로 개최될 ‘강진청자엑스포’야 말로 전 세계를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들게 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


고려청자의 유구한 천년 역사
자연스러움 추구… 세계적 문화유산 인정
전 세계적으로 도자기 역사는 토기에서 도기로, 도기에서 청자로, 청자에서 백자로 발전했다.
도자기의 발달 과정에서 가장 획기적인 변화는 바로 유약을 개발한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유약이 있는 자기(磁器) 단계의 도자기는 청자부터이며, 그 역사는 1000년 전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고려시대에 주로 만든 도자기가 청자였기에 ‘고려청자’라는 말이 고유명사로 사용돼 왔다.
특히 많은 색깔의 화려한 무늬가 그려진 백자에 반해 고려청자는 무늬를 파내고 다른 색의 흙을 메워 넣는 상감기법으로 원래부터 흙과 무늬가 하나인 듯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한국인의 정서에서 비롯된 대한민국의 전통문화이자 세계적으로 위대한 문화유산이다.
강진군 대구면과 칠량면 일대에 자리 잡고 있는 청자가마터(靑磁窯址)는 통일신라시대 9세기경부터 시작해 고려시대 전 기간 동안 청자를 생산했던 가마터가 남아 있다.
이곳은 대한민국 도자사(陶磁史)에서 가장 중심적인 지역으로, 청자문화의 발생ㆍ세련ㆍ절정ㆍ확산기의 전(全)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청자의 산실’이다.
1960년대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지속적인 연구와 조사를 해 왔으며, 강진군에서는 1991년 해강도자미술관에 학술용역을 의뢰해 정밀 조사한 결과 대구면 183개소와 칠량면 5개소의 청자가마터를 확인했다.
이처럼 많은 요지가 남아 있는 이유는 당시 해상교통 수단의 발달과 기후ㆍ태토ㆍ연료ㆍ해운 등 자연적인 조건, 그리고 기술 인력이 집단으로 거주했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