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자녀와 새터민자녀 등을 위한 전일제 대안학교인 ‘새날학교(New World School)’가 지난 2007년 1월 18일 설립되어 지난해 6월 학력인정학교로 인가를 받았다.
광산구 삼도동에 자리한 새날학교(교장 이천영)는 국제결혼자녀와 유학생, 외국인근로자, 새터민들의 자녀를 한국 내에서 공동체적인 삶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며 세계를 품은 지도자로 기르기 위해 설립된 학교다.
새날학교 설립에 대해 이천영 학교장은 “다양한 민족이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 시대에 국제결혼가정과 외국인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새터민 자녀들이 한국에서 한국인과 더불어 공동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교육해 온 인류에 기여하는 능력 있는 사람이 되도록 교육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편집자 주)

새날학교 교육이념
새날학교의 교육이념은 이 땅에 주어진 자신의 소중한 삶을 위해 어떤 가치와 목적을 가지고 살아야 하며, 그 가치와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모습의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고 국제적 인재가 되어 소외된 자의 이웃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교육하는데 있다.
교육목표로는 삶을 경외하는 삶, 섬김과 나눔의 삶, 세계를 변화시키는 삶, 다문화를 포용하는 삶이다.
새날학교는 ▲소명을 품은 비전을 가진 삶을 살게 한다. ▲ 다양한 언어(모국어)를 매체로 국제적인 협력과 발전에 기여하는 삶을 살게 한다. ▲ 선한 청지기와 겸손의 삶을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심성을 기른다. ▲음악, 미술 등 다양한 특기 적성 교육을 실시해 능력 있는 사회인을 기른다. 등에 중점을 두고 교육하고 있다.

새날학교의 커리큘럼은 크게 8가지로 나뉜다.
■전일제 수업(초, 중, 고 과정)
학생들의 개별적인 능력과 적성을 고려해 맞춤형 학생 중심 교육을 통한 영어수업 진행 및 모국어 심화교육 등의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단순한 지식 전달 뿐만 아니라 학생 상담과 진로 지도를 겸한 학생 중심의 교육을 하고 있다.
다양한 민족과 문화적 환경이 다른 학생이 동시에 수업에 참여하고 개개인의 학습능력 차이가 큼에 따라 학생 개개인에 따른 1인 1교육 과정을 편성해 무학년제로 운영된다.
이천영 교장은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해 필수적인 한국어를 모든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다양한 국가에서 온 학생들이 의사소통 할 수 있는 공용어로 활용, 사회 적응력을 높이고 미래 한국사회의 유능한 다언어 통역 자원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련 활동 및 국내 외 국토순례와 자연학습장탐방
학기 중 1~2주가량의 국내외 자연학습장 탐방을 통해 학생들의 세계관 확대 및 깊이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인생관을 보다 긍정적이고 진취적으로 길러주고 있다.
또 인류에 대한 따뜻함과 박애정신 함양 교육, 국토순례 프로그램 중 국내 명산과 국토순례 하이킹을 진행 하고 있다.
단순한 수학여행의 범주에서 벗어나 자신을 넓히고 자신감을 회복함으로써 공동체를 발견하고 미래의 꿈을 키워나가는 극기 훈련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다양한 동아리 및 특기 및 적성 활동
청소년기는 새롭고 다양한 문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시기이며 자기표현에 강한 욕구가 생기는 시기이므로 이러한 특징을 고려해 다양한 동아리와 특기 적성 강좌를 개설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개성을 발견하고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사물놀이와 연극, 영화, 전통무예, 무용 등의 특성화 된 동아리 및 특기 적성 활동을 적극 개발하고 지원해 동아리 활동의 활성화와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의미의 동아리 발표회와 (새날)축제 등의 동아리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전교사와 학생이 참여해 행사를 기획하고 주최해 한 해 동안의 교육성과를 발표하고 참여하는 시간을 마련,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꿈, 의견을 자유롭고 다양하게 표현하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있다.

■음악, 미술 등 1인 1특기 갖기
음악은 다양한 실기 교육과 함께 피아노, 플롯, 트럼펫, 클라리넷 등의 악기 중 하나 이상을 선택하여 연주기능을 교육하고 있다.
미술은 기존 학교의 여건상 배우기 힘들었던 도자기, 판화, 모조, 염색, 사진, 만화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특기를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동아리 발표회나 축제를 통해 전학생의 작품 전시회 및 연주발표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모의 모국어 배우기
다문화가정이 갖는 특수성을 인정하며 부모의 모국어를 배워 다문화가정의 자긍심을 키워주어 국제화시대의 선교사역에 필요한 언어를 체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영어는 교육 자격과 경험이 있는 필리핀 학부모가 선생님으로 나서 가르치고 있으며 중국어, 스리랑카, 베트남어, 태국어, 러시아어, 몽골어, 네팔어, 캄보디아어, 인도네시아어 등을 학생들이 선택해서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제결혼 부부들이 강사로 그 나라의 역사, 사회, 문화 등을 강의함으로서 새로운 세계관을 넓혀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보화교육
현대 정보 사회를 이해하고 학습자들의 정보마인드 형성 및 정보 활용 능력의 향상을 기하며 미래 정보사회의 리더가 되도록 교육하고 있다.

■노작체험 산학 협동 체제 경험
교과 중 일부를 자연 체험 학습과 인근 산업단지 일일 근로자 체험 활동을 통해 부모가 일하는 현장을 알게 하여 자연과 함께하는 인간, 산업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공적인 도시 분위기 속에서 자동화되고 상업화된 생활에 익숙해진 학생들에게 자연과 산업현장 속에서의 노동과 체험을 통해 보다 깊은 가치관을 제시해주며 땀 흘려 일하고 수확하는 즐거움을 주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생활교육
태어난 나라의 문화와 한국 문화간의 차이를 극복하고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해 의, 식, 주 문화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다.
특히 청결교육과 화장실 문화의 중요성과 일주일에 한번 씩 급식실 청소와 설거지 봉사를 통해 생활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또한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한 예절교육의 일환으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사하기 생활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새날학교와 함께하는 ‘다문화 체험장’
지난 2010년부터 다문화 대안학교인 새날학교가 일반인과 학생들의 다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새날학교와 함께하는 다문화 체험장’을 운영해 왔다. 올해는 5월과 10월 대규모 축제를 계획하고 있으며, 소수 방문자를 위한 상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새날학교가 다문화 체험장을 운영하게 된 것은 세계 각국의 문화 체험을 통해 일반 한국인 자녀 학생들의 다문화 자녀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고,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어머니의 나라에 대한 문화적 자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교과부 학력인정 후 ‘제1회 졸업식’
중도입국청소년을 위한 전국 최대 대안학교인 새날학교는 지난 달 10일 교과부 학력인정 후 ‘제1회 졸업식’을 갖고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졸업생은 초등 4명, 중학교 34명이며 중학교 졸업생 상급학교 진학현황은 전남외고 1명, 충북제천 폴리텍다솜학교 14명, 고졸 검정고시 준비 3명, 취업 2명, 기타 15명이다.

새날학교는 중도 입국 청소년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유일한 중학교 학력 인정 학교로 2007년 1월 정식 설립됐으며 지난해 6월 학력 인정 학교로 인가가 났다.
새날학교는 이주 여성과 이주 노동자들의 자녀들을 위한 대안학교다. 새날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자신의 뜻에 따라 한국에 온 아이들이 아니다.
부모의 선택이었고 그 선택으로 말미암아 살아야 할 세상, 나라가 바뀐 아이들이다. 나고 자란 나라의 언어, 문화, 습관들을 가지고 한국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들을 위한 우리 사회의 배려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중도입국 자녀 등이 일정한 적응 교육을 받은 후 원적학교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적응교육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새날학교를 대안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했다.
위탁 지정 기간은 1년 단위를 원칙으로 하며 지정 학급은 초등 1학급, 중등 4학급으로 총 5학급 규모다. 정원은 초등의 경우 학급당 15명, 중등은 10명으로 총 55명이 교육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