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알코올 상담센터 개소식 및 정신건강센터 이전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최근 주취폭력과 음주운전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음주 후 이루어지는 가정폭력과 자살, 신체적인 질병, 정신과적인 문제 등 술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술을 못 마시면 사회생활 하기가 어렵다는 그릇된 믿음과 유난히 술에 관대한 우리나라 문화와 정서로 인해 개인의 피폐는 물론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다.
14일 광산구알코올상담센터가 문을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편집자 주>




◈ 알코올상담센터가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알코올중독이라는 병은 심리적 의존을 포함하여 지속적으로 술을 찾는 행동, 신체적 의존, 내성, 음주로 인해 신체와 정신 건강의 악화 등이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술을 마시는 병이다.
미국 중독의학회는 ‘알코올중독은 일차적이고 만성적인 질병으로 음주 조절능력의 상실, 술에 대한 집착, 부정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음주를 하며 사고 상의 왜곡 등을 특징으로 하는 질병’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음주로 인한 문제는 개인의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장애를 초래함은 물론 가족, 직업, 사회, 대인관계 등에도 심각한 문제를 가져온다.
광산구알코올상담센터는 지역사회에서 음주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고,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 신속히 개입하여 회복을 돕고자 한다.
알코올중독이라는 병이 가족과 사회로부터 소외되어져 치료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일도 흔하고, 음주문제로 병원을 찾기에는 마음의 문턱이 실로 높아 음주 문제가 심각해질 데로 심각해져서야 치료 병원을 찾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상황에서 알코올상담센터가 지역 내에 개소하게 되므로 일반지역주민들과 음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까지 그 접근성이 용이해질 것을 기대한다. 일반인들에게는 음주의 폐해를 홍보하고 교육하여 음주로 인한 문제 발생을 최소화하는 예방의 기능을 하고, 이미 술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문제 음주자와 그 가족들에게는 전문적인 상담과 교육,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치료와 회복을 돕는 기능을 하고자 한다.
지역사회 내에 “마시고 죽자!” 몸 바쳐서 몸 버리는 술자리 문화가 아닌 건전한 음주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교육, 홍보하여 미취학 아동에서부터 지역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울러 음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여 건강한 지역사회가 만들어지도록 적극적으로 돕는다.

◈ 알코올상담센터는 어떤 사람이 이용하게 되는가? 소위 말하는 알코올중독자만 이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광산구 지역의 음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는 알코올중독자와 문제음주자 (고위험군), 그의 가족들은 물론 알코올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는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방문상담과 전화상담, 인터넷사이버 상담까지 언제, 어디서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그릇된 음주문화에 대한 우려가 높다. 그만큼 센터에 거는 기대가 큰데 예상되는 기대효과를 설명해 달라

광산구 지역 내 알코올상담센터의 부재로 음주문제의 개별적인 접근이나 지역 특성에 맞는 접근방법 및 알코올중독재활서비스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또한 문제 음주자 개인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에 대한 적절한 서비스 제공 역시 아쉬웠다.
문제 음주자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낙인적인 태도와 무관심, 대안적 서비스의 결여, 가족체계에 대한 지지 및 개입 서비스의 결여는 재발을 가속화시키는 중요한 원인들로 지적되어 왔다. 사회 환경과 가치관의 변화 등에 따라 알코올로부터 보호해야할 대상이 아동, 청소년, 여성 등으로 확대됨에 따라 알코올상담센터는 쉽게 접근하여 상담 및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문제 음주자와 그 가족을 위한 전문상담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지역 내 알코올상담센터는 접근성의 용이함을 높이고, 빠르고 직접적인 서비스를 지역주민에게 제공하여, 음주 문제의 조기발견, 조기개입으로 문제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