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근로자종합복지관이 광주 하남산업단지 근로자 및 인근 주민들의 '문화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광주 최대 산업단지인 하남산업단지 3번로에 위치한 하남근로자종합복지관(관장 김범남, 이하 하남근로자복지관)은 근로자를 위한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을 마련, 운영 중이다.
신나는 음악소리에 맞춰 방송댄스 스텝을 밟으며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20여 명의 여성들,
수십 명이 트레이너의 안내에 따라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헬스장,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침대에 누워 무료 시술을 받고 있는 침·뜸 교실.
하남근로자복지관에서 취미생활을 즐기는 근로자들의 일상이다.
하남근로자복지관에서 진행되는 근로자 여가운영 프로그램은 영어회화를 비롯해 중국어, 컴퓨터, 스포츠댄스, 라틴댄스, 방송댄스, 헬스, 필라테스 요가, 펠트공예, 사진, 침·뜸 교실 등 14개 강좌로 구성돼 있다.
관리공단이 전문 강사를 초빙해 운영하며, 프로그램별로 보통 1주일에 1∼2시간씩 3개월 단위로 운영된다.
수강료가 매우 저렴한 것도 이 복지관의 자랑거리이다. 참가자들은 월 1만원의 저렴한 수강료로 고품질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필리핀 원어민 강사가 매주 월요일 2시간씩 수업하는 영어회화를 비롯해 컴퓨터, 스포츠댄스, 노래교실, 바둑 등 모든 프로그램의 수강료는 3개월에 3만원이다.
교육시간은 대부분 퇴근시간인 7시 이후에 집중 배치했다. 보다 많은 산단 근로자들이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복지관 측의 배려이다.
입소문을 타고 이 같은 강좌들은 항상 접수 초기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방송댄스 강좌에 참가한 김모(40·여)씨는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수강하려면 7~10만 원 가량을 내야 하는데 저렴할 뿐 아니라 강사도 아주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어서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2분기 교육은 6월 29일까지 진행되며, 현재 오는 25일까지 3분기 교육 접수를 받고 있다.
3분기 교육은 7월 2일부터 9월 28일까지 운영된다.
2011년 7월 시작한 복지관 여가프로그램에는 연인원 8600여 명이 이용했다.
하남근로자복지관에는 어린이집도 마련돼 있다.
하남근로자복지관 1층에 위치한 초록어린이집은 하남산단 입주 기업체 근로자의 보육 걱정을 덜어주는 고마운 곳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9시까지. 여타 다른 어린이집 보다 일찍 문을 열고, 늦게 닫아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다. 또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어린이집에서 운영되는 특별프로그램과 중식비는 시 보조금의 지원을 받아 다른 어린이집 보다 저렴하다. 이곳에 입소하기 위해 대기 중인 유아만 10명에 이른다.
하남산단관리공단 이승용 총무부장은 “삭막한 산업단지 속에서 근무에 지친 근로자들의 여가생활과 복지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며 “더 많은 근로자들과 주민들이 복지관을 이용해 여유를 즐길 때 더할 나위 없는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이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