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공부방 아동들이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고 있다.

2001년 이후 해마다 진행돼 온 첨단문화예술제는 문화적 욕구가 높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지역축제로 지역주민들이 1년 동안 배웠던 내용들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자리와 지역주민이 한곳에 모여 친목을 도모하는 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로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제11회 첨단문화예술제는 내년에는 기획 단계부터 주민참여를 유도해 좀 더 알찬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 편집자 주


광산구첨단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상태)이 지난 21일 지역주민 450여명과 함께 2012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제11회 첨단문화예술제를 진행했다.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마련된 이번 문화예술제에 참여한 이들은 아침부터 내리는 겨울비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칼바람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기가 뜨거웠다.
행사는 생활 속 행복 찾기 프로젝트 ‘나의 하루’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첨단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특성을 기반으로 전시회, 체험행사, 공연발표회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아동, 성인, 노인 등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하는 내용들로 구성됐다.
2001년 이후 해마다 진행돼 온 첨단문화예술제는 문화적 욕구가 높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지역축제로 지역주민들이 1년 동안 배웠던 내용들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자리와 지역주민이 한곳에 모여 친목을 도모하는 화합의 장이 됐다.
이에 앞서 10일부터 진행된 전시회는 지역주민들이 갈고 닦은 솜씨의 다양한 공예작품, 사진작품, 공동미술작품 등 약 110여점이 전시돼 당일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지역주민들에게까지 다양한 문화생활 향유의 기회를 제공했다.
작품전시에 참여한 유영림(39?월계동)씨는 “매일같이 살림만 하는 주부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주고 작품전시라는 경험을 통해 삶의 활력소가 되는 이 같은 축제가 매년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1일 진행된 제11회 첨단문화예술제는 식전험행사로 복지관 성인동아리 화실풍경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직접 공동으로 제작한 새해를 맞이하는 버킷리스트 체험행사와 2012년 복지관에서 일어났던 다양한 일들을 영상으로 제작?상영했다.
공연발표회에서는 방과 후 공부방 아동댄스, 주부요가, 성인댄스스포츠 팀 등 총 14개 팀(150명)이 참여해 1년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주간보호 어르신 12명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을 진행함으로써 주민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또 행사 모습들을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복지관의 사진동아리(첨단사진모임)에서 촬영함으로써 행사의 세심한 부분까지 주민들이 직접 참여했다.
김동남(46?월계동)씨는 “우리 동네에서 이런 행사가 진행되는 것을 처음 보았다”며 “특히 아이들 공연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 모습에 감동 받았으며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는 꼭 참여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송순(49?월계동)씨도 “다른 지역에서 유사한 행사가 많이 진행되지만 주최 측에서 진행하는 일방적인 관람위주의 행사이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는 흔치 않은 일이다”며 “ 이 같은 좋은 행사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대수 사회복지사는 “우리 지역은 광주의 다른 복지관들과 달리 지역의 문화적 욕구가 굉장히 높으며 그 수준 역시 높은 데 반해 주민들의 참여가 저조한편이다”며 “이번 행사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로 꾸몄으며 내년에는 기획 단계부터 주민참여를 유도해 주민에 의한, 주민들을 위한 행사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상태 관장은 “이번 문화예술제를 통해 지역의 문화적 욕구가 어느 정도인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복지관이 지역의 문화 창구 역할을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