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도 한국 못지않게 아이들을 잘 기르려고 노력합니다. 한국이나 베트남이나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 좋은 직장에 다니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마음일 것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저도 아이들이 잘 커주기를 바랍니다. 물론 나중에 성장해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처음 한국에 와서 참 많이 놀랐습니다. 아이에 대한 엄마들의 열성적인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주기적인 예방접종을 비롯해 유아원, 유치원, 학습지 등등 아이의 미래를 위해 엄마들의 노력이 너무 놀라웠습니다.
베트남도 예방접종은 있기는 하지만 접종하는 지정 의료원이 많지 않을뿐더러 지역마다 접종주기가 다릅니다. 한국처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습지의 경우도 아직까지도 보급이 활성화 된 것은 아닙니다. 일부 열성적인 엄마들의 전유물인거죠.
여기에 한국은 대부분 유아 때부터 유치원 등에 아이를 보냅니다. 하지만 베트남의 경우 유치원을 다니지 않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할머니·할아버지가 아이를 돌봐주기도 합니다.
이주여성들이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좋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집에서 모든 좋은 정보를 확인하기는 힘들겠지요. 그래서 저는 엄마가 열심히 사회에 나가서 학부모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나오는 이주여성들은 아이들 교육에 관련해 서로 아는 정보를 교환하곤 하지만 집에서만 생활하는 일부 여성들은 이런 정보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들은 남편이 다 알아서 해준다는 생각에 노력하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보곤 하지요.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사회의 인식 때문인지 다문화여성들의 바깥출입이 그렇게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함께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남편을 비롯해 모든 가족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베트남 이주여성들도 한국인과 똑 같이 모든 일을 잘하고 싶어 합니다. 아이들의 교육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인보다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이주여성 어느 누구나 자신감과 자존감이 있기 때문에 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어떨 때는 ‘나는 외국인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출신국은 비록 다르지만 다 똑같은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응웬티비엣씨는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하노이 인근 흥이옌시 출신으로 2008년 2월 입국해 현재 만4세와 2세의 아들을 두고 있으며 현재 광산구다문화지원센터에서 베트남어 통·번역사 실습과정을 거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