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0세부터 55세까지의 여성으로 지역 국한이 없고 외국인이여도 한국어만 가능하면 가입이 가능한 합창단이 있다.
여기에 창단취지가 단원 간의 친목도모는 물론이며 병원이나 고아원 등 소외된 곳에 찾아가 아름다운 선율로 재능봉사를 위함이어서 창단초기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로 '광주레이디스싱어즈' 여성합창단이다.
지난 2011년 5월 평소 음악과 합창에 대한 열정으로 넘치던 여성들로 결성된 아마추어 합창단인 레이디스싱어즈, 현재 30여명의 단원이 활동 중이다.
연령대는 모집요강과 같이 다양한 연령층으로 이뤄졌지만 주30대 후반부터 40대 중반이 주를 이룬다.
특히 50대인 단원 중에 20대인 딸과 함께 합창을 하고 있어 자식이 고3인 딸을 둔 단원들은 “대학교만 들어가면 빨리 합창단원으로 데려 오겠다”는 유행어까지 나돌 정도다.
레이디스싱어즈에서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은 합창연습에서 멈추지 않고 음악의 이론에서부터 역사까지 대학원 수준을 방불케 하는 수업 때문이다.
레이디스싱어즈의 예술 감독 및 지휘를 맡고 있는 김귀만 지휘자(서남대학교 교수)의 대학 제자인 김수정 씨. 그녀는 집이 서울 동작구 임에도 불구하고 매주 합창단 연습에 참석하고 있다.
김 씨는 "교수님의 제자로 뒤늦게 음악을 전공 했지만 정말 대학을 다니는 기분으로 계속 배우고 있다"며 "그냥 음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이론과 같이 음악의 역사에서부터 너무 도움이 많이 돼 교회에서 지휘를 하고 있기 입장으로 많이 얻어간다"고 말했다.
이처럼 레이디스싱어즈의 단원은 광산구뿐만 아니라 동구, 서구, 남구, 북구지역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다.
레이디스싱어즈의 단원들의 실력도 뛰어나다. 지난달 광산구의 한 준 종합병원에서 환우와 그 가족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봄 향기 가득한 힐링 음악회'를 열었다.
당시 음악회를 관람한 관중들의 반응은 “여느 음악회처럼 단조로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심금을 울렸다”며 “동요를 들으면서 너무 순수하고도 동심적인 마음으로 돌아가 너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레이디스싱어즈는 이 외에 공연 요청이 있는 시설에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집중적으로 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도 지속적으로 공연을 할 계획이다.
류은미 단장은 "저희는 외부로부터 지원 없이 자립 합창단인데 모두가 십시일반 모아서 함께 이뤄가고 있다"며 "정말 광주뿐만 아니라 음악의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그 열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정말 최고의 합창단이 될 수 있으리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류 단장은 또 "그래서 저희는 모두가 수동적인 사람이 아니라 매우 저희 합창단에 오시는 모든 분들은 자발적으로 오시는 거지 강요에 의해서 끌려서 오시는 분이 단 한분도 없다"며 "창단 이래 지금 까지 오는데 현재 단원 30여명 되기까지 한 1년 정도 굉장히 많이 고전은 했으나 여느 합창단에서도 볼 수 없는 존귀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레이디스싱어즈는 추가적으로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또한 원활한 재능기부를 위해 지원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단원모집 및 지원 문의 ☎(010)5100-1697(박선자 총무) /박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