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한우명품관인 ‘명성황우’가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축산유통전문가를 초빙했는가 하면, 고급육 유통을 비롯해 자체 메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연 송정농협 ‘명성황우’의 제2의 도약이 무엇이며, 어떤 파급효과를 얻고 있는지 알아본다. /편집자 주
광산구 송정농협(조합장 나훈)은 지난 2010년 11월 송정 5일시장 내에 한우명품관인 ‘명성황후’를 개관했다. 당시 송정농협은 경제침체로 인한 경기 흐름이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농협이 더는 신용사업으로 승부를 볼 수 없어 경제사업으로 발 빠르게 눈을 돌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나훈 송정농협조합장은 “자연과 조화를 이룬 맛의 고장답게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한우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송정지구의 맛과 멋을 널리 알려 지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자 한다”며, “광산구 축산농가에게는 희망이 되고 소비자에게는 신뢰받는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을 다짐하고 수익은 모두 지역사회와 조합원에게 환원할 것이다”고 밝혔었다.
그동안 명성황우는 조합원을 비롯해 지역민에게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한우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올해 초 광주·전남에서 내놓으라하는 축산유통전문가인 박환기 점장을 영입했다. 박 점장은 지난 1986년 화니백화점 축산팀에 입사한 이래 30년이 넘게 축산유통업계에서 수많은 노하우를 쌓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송정권의 명품한우 명소를 위해
송정권은 광산구에서도 구 도심권에 속해 수완·첨단지구에 비해 많이 낙후됐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더구나 송정권은 도시형이 아닌 도·농복합지역에 5일시장이 자리했는가 하면 조합원을 상대로 영업을 하기에는 사실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악조건을 해결하기 위해 송정농협은 축산유통전문가 영입에 나선 것이다. 박 점장이 영입된 뒤 명성황우는 먼저 어떻게 하면 외부인들의 눈을 돌릴 수 있을까 하는 방법으로 광주지역에 구성된 각종 모임에 홍보전단지를 발송했다.
그 대표적인 예로 광주시의사협회에 등록된 1,800여명의 의사에게 명성황우 알리기에 나섰다. 여기에 평동·하남산단에 위치한 각 기업체의 대표들에게 명성황우에 각종 회의를 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시설과 노래방시설 등이 구비됐다는 홍보에 나섰다.
박환기 점장은 “DM발송으로 단기간에 효과를 본다는 것은 힘들지만, 명성황우를 많이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등급 명품한우를 저렴하게
1층인 명성황우 한우명품관은 농림부지정 HACCP 인증을 받은 것은 물론 1등급 이상의 한우만 취급하고 있다. 특히 명성한우는 특수부위를 선호하는 소비심리로 인한 경영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직접 도축방법에서 벗어나 우량 거래선 확보에 나섰다.
명성황우는 돼지고기 또한 친환경 브랜드를 취급한다. 특히 명성황우는 우수한 품질의 돼지고기를 들여오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생산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다.
박 점장은 “명성황우의 육류가 품질이 좋다는 것은 좋은 거래선을 꾸준하게 관리하기 때문이다”며, “한곳만 거래하면 우수한 고기를 들여올 수가 없고 여러 채널을 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명성황우는 특수부위 유통 시 발생하는 비선호부위의 판매를 위해, 자체적인 양념육코너를 운영하고 있어 최소한의 리스크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명성황우의 양념육은 한우불고기를 비롯해 떡갈비, 돼지갈비·불고기, 무 뼈 닭발 등 7가지로 양념전문 업체의 소스에 자체 레시피를 더해 소비자의 구미를 자극시키고 있다.
박 팀장은 “실제로 명품한우를 먹기 위해서는 그동안 상무나 수완지구로 많이 갔었다. 식당의 분위기가 있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이제 명성황우는 가격이 비싼 식당의 고급스런 분위기와 서비스를 느끼면서 저렴하게 명품한우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문 조리사가 운영하는 ‘노블명품관’
명성황우 2층은 1층 판매장에서 직접한우고기를 구입해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셀프식당이 운영 중이다.
일반적으로 식당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방법이 전기불판이나 곱돌을 사용한다. 이에 반해 명성황우는 참숯을 사용하는가 하면 특수 시스템으로 높은 온도를 일으켜 단시간에 고기를 구워 육즙을 가두는 효과로 최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전문조리사의 솜씨로 만든 삼계탕을 비롯해 진한 육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곰탕, 갈비탕을 선보이고 있어, 지난해에 비해 약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곰탕은 한우 사골로 육수를 우려냈으며 냉면은 육수와 뽕잎을 첨가한 면을 직접 뽑는다. 더구나 새싹 삼 뿌리와 갈비, 전복이 들어간 명성삼계탕은 올여름 히트를 쳤을 정도다.
이처럼 명성황우는 제2의 도약으로 명실공이 소비자에게 인정받는 한우명품관으로 재탄생했다. 저렴하고 맛있는 최고급 한우가 생각날 때 명성황우의 진정한 한우의 참맛을 느껴보면 어떨까 싶다. 예약문의 ☎062-945-16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