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리틀야구단 단원들이 훈련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 5일 찾은 큰별초등학교 운동장엔 초등학생들이 한결같은 야구 복장을 갖추고 감독의 지도아래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광산구리틀야구단(감독 방수원, 전 해태타이거즈 투수)이 대회 준비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광산구리틀야구단(이하 야구단)은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들이 모여 취미로 야구를 즐기고, 재능이 있는 경우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순수한 아마추어 클럽이다.

리틀야구단은 광주 5개 자치구에 각 각 팀이 구성돼 있으며 광산구리틀야구단은 지난 2009년 창단됐다.

야구단은 광주 5개 자치구에서 활동 중인 다른 팀과 연계해 연습시합을 거치면서 성장해 가고 있으며 각종 전국 대회도 참여하고 있다.

리틀야구는 학생들이 평일엔 공부하고 주말엔 운동하는 형식이다.

방수원 감독은 “공부도 놓지 않고 야구도 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학부모 모두가 좋아한다”며“훈련에 임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부모의 마음을 갖고 인성교육과 함께 가르치고 있어 단원들이 감독을 잘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야구단 김무건(12·풍영초)군은 “같은 야구단 친구, 형들과 야구 하는 게 좋다”며 “취미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류현진 선수처럼 되는 게 꿈이다”고 말했다.

방 감독은 조심스럽게 야구단의 애로사항을 밝혔다.

첫 번째로 광주는 초등학교 야구단에 비해 중학교 야구단의 수가 많이 부족해 야구단이 있는 중학교로 진학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아 중학교 야구단의 추가적인 창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야구 인재 육성을 위한 야구장이 만들어져야 하지만 예산부족으로 인해 언제 착공될 지는 미지수라는 문제다.

세 번째로 야구단은 대한야구협회의 지원을 받지만 금액이 미미해 턱없는 수준으로 재정여건이 몹시 열악하다는 것이다.

방수원 감독은 “후원을 통해 야구단을 이끄는 것이 희망이다”며 “아이들이 야구를 한다는 것 자체로 큰 기쁨을 느끼는데, 그 기쁨을 계속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희망을 밝혔다.

광산구리틀야구단에서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리틀야구단 자격은 만 12세 이하로 광산구 소재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단원문의 011-619-1009
/권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