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수완병원과 조선대병원 혈관외과에서 고려인마을을 방문 주민을 위한 무료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고길석 광주수완병원장은 창평 슬로시티 달팽이시장을 비롯한 농어촌 의료봉사는 물론 매년 소외된 이웃을 향한 사랑의 김장담그기 등 다양한 나눔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온기를 높이는데 기여해 왔다.
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무료 건강검진을 받기위해 고려인들이 길게 줄을 서는 등 고려인마을은 온통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1일 수완지구에 위치한 수완병원 고길석 원장과 조선대병원 장정환 혈관외과 과장과 의료진이 오전10시부터 무료 의료봉사는 실시했다.
주요 검사항목은 동맥경화도 검사, 경동맥 초음파, 복부대동맥 초음파, 말초혈관 초음파검사 등을 실시했으며 장정환 조선대 의과대학 혈관외과 과장의 무료 상담도 이어졌다.
초음파검사 1회에 비용은 최소 6만여 원, 혈관 초음파의 경우 20여만 원에 이르러 형편이 어려운 고려인들에게는 그림의 떡 이였지만 수완병원과 조대병원 혈관외과의 도움으로 무료검진을 받을 수 있었다.
고려인동포들은 무료 건강검진을 통해 상담을 통해 다리가 붙고 손발이 차며 걸을 때 다리가 아프다는 등 다양한 고통을 호소하며 치료방법을 문의했다.
또 갑상선 질환을 가진 여성들이 대거 찾아와 초음파를 통해 자신의 건강을 점검하며 불안을 해소했다.
고길석 수완병원장은 “병원이 가진 의료 역량을 바탕으로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의 열악한 의료 환경을 바꾸고 나눔 활동을 통해 고려인동포들의 한과 눈물을 씻어 자랑스러운 한민족의 후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긍지를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조만간 고려인 마을과 협약을 맺고 지속적으로 고려인에 대한 건강검진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장정환 조선대병원 혈관외과 과장은 “평소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작은 재능기부의 시작이 됐다고 생각하며 기회가 주어지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봉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천영 고려인마을 이사장은 “이날 고려인마을을 찾은 수완병원의료진과 조선대병원 장정환 교수 등은 고려인마을주민지원센터를 방문 무료진료와 건강 상담 등 의료봉사를 실시함으로써 한 많은 유랑민 고려인의 마음에 따뜻한 조국애를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이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