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입력폼

‘달아실 마을’ 달 옆에 별이 있어야 전설 유래

마을탐방 / 월곡1동
‘달아실 마을’ 달 옆에 별이 있어야 전설 유래
조선 후기 광주목 와곡리 속한 지역 산정·며달촌
300년 전 ‘봉강촌’, ‘호동’, ‘사상동’, ‘아래사상동’
광산김씨 김대수 터를 잡아 집을 짓고 살기 시작
‘오목냇가’ 물놀이·고기잡이 장소 개발로 오염돼
  • 입력 : 2022. 05.05(목) 14:24
  • 광산저널
[광산저널] 월곡1동은 어등산과 장성 쪽에서 하남산단을 경유해 흐르는 풍영정 천변에 조성된 마을이다. 월곡동 1개의 법정동으로 면적이 0.86㎢로 광산구 21개 동 가운데 가장 적다. 옛 월곡마을에 거주했던 김용주씨(1943년생)에 따르면, 과거에는 북쪽으로 비아면, 남쪽으로 송정면과 가깝고 하남면에서는 떨어져 있다하여 우스갯소리로 ‘하남면 제주도’라고 불렸다고 한다.

조선 후기에는 광주목 와곡리에 속한 지역으로 산정촌, 며달촌이 있었고, 한말에는 광주군 와곡면 지역으로 월곡리, 사상리가 있었다. 1988년 광산구 하남출장소 관할의 월곡동이 됐고 인구가 밀집하자 다시 월곡1동과 월곡2동으로 분동됐다. 현재는 사암로변을 중심으로 월곡1동 행정복지센터와 월곡시장, 하남농협, 의료기관 등 각종 상가들이 자리 잡고 있다.

300년 전 월곡동은 ‘봉강촌’, ‘호동’, ‘사상동’, ‘아래사상동’ 등 4개의 자연마을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곳에는 보목산과 오목천이 있었는데 광산김씨 김대수가 보목산 아래에 터를 잡아 집을 짓고 살기 시작했고 이후 사람들이 들어와 살게 되며 월곡이라 부르게 되었다. 이웃 마을인 봉강촌, 호동, 사상동, 아래사상동보다 늦게 마을이 생겼으나 월곡을 포함한 다섯 마을 전체를 월곡리로 칭하게 됐다.

월곡동은 1987년 택지개발 조성 이전까지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었다. 호동마을은 마을 형상이 호랑이 같다고 하여 ‘범안등’이라고 부르다가 호동으로 불렸고, ‘사상’은 호동마을 남쪽에 위치했던 마을로 ‘새산굴’이라고 불렸다. 호동이나 사상에서는 건너편 마을인 월곡을 ‘큰마을’이라고 불렀으며, 월곡은 단일 이장이 동네일을 보았지만 호동과 사상은 두 마을에 이장 한 사람이 에둘러 일을 보았다고도 한다.

예전 월곡마을에는 ‘달 옆에는 별이 있어야 한다’는 전설에 근거해 별을 상징하는 커다란 바위 세 개가 월곡마을 양 입구와 마을 한가운데 있었다고 전해진다. 김용옥 중앙경로당 회장의 증언에 따르면, ‘오목냇가’는 물놀이와 고기잡이를 하는 장소로 마을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개발이 이루어지며 현재는 오염됐다.
월곡1동 주택들은 30년 전, 하남산업단지의 배후지 주택단지로 개발됐으나 이제 노후화로 새로운 변화의 시점을 맞고 있다. 단독주택들은 신축 다세대 원룸빌딩으로 그 모습이 바뀌어 가고 있는데 이는 2000년대 들어 선주민들이 다른 지역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이동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다민족 외국인들이 하나, 둘 유입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근처 평동산단이나 하남산단에서 일하며 비교적 일터와 가까운 월곡동에 주거지를 마련하고 정착해 생활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월곡1동 전체 인구 약 11,000여명 가운데 1,222명(2021년 5월말 기준)으로 약 11% 정도에 해당하며 외국국적 동포도 625명으로 약 6%에 해당한다. 월곡1동 마을 곳곳에서는 베트남, 중국, 태국 등 다양한 언어로 표기된 상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거리에서 외국인들과 마주치는 일도 빈번해졌다.
선주민들은 이주한 외국인들과 함께 배척하는 마음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마을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행정복지센터 역시 외국어로 된 민원신청서를 비치하는 등 외국인 전용 게시판을 만들어 새로운 삶터에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월곡시장(사암로 300)은 50여 개의 점포로 구성되어 있다. 주로 농축수산물, 즉석반찬, 참기름, 떡, 가공품 등을 취급하고 있으며, 평일, 주말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첫째 주, 셋째 주 일요일은 휴무일이다.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 특성화시장 육성사업 ‘문화관광형’ 공모에 선정돼 앞으로 광주를 대표하는 외국인 주민 시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광산저널 webmaster@gsj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