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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도 ETF
  • 입력 : 2021. 10.26(화) 17:24
  • 광산저널
[광산저널] 최근 주식시장이 수익률이 심상치 않다. 부동산 불패라고 했던 서울에도 미분양이 나와 무순위 청약자를 추가 모집하기도 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은행에 꼬박꼬박 돈 모아서 일정 자금이 모이면 은행에 대출을 받아 부동산 사고 기다리기만 하면 됐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똑똑한 재테크 방법이 있는 게 아니라 이제는 내가 똑똑해져야 하는 재테크 환경 속에 살고 있다.
위험은 낮으면서 수익률은 높은 재테크 방법이 있을까? 모든 사람이 똑같이 바라는 마음이다. 나도 그런 방법, 그런 상품이 있었으면 좋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재테크는 없다. 그래서 적당한 위험과 최적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다.

은행·증권·부동산을 일정 비율로 나누어서 투자를 하는 것이다. 그럼 어느 한쪽 수익률이 좋고, 어느 한쪽 수익률이 나쁘더라도 내 투자금은 그게 손해를 보는 일도 없을 것이고 수익도 괜찮을 것이다.

코로나 이후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이 주식 시장으로 들어왔다. 갑자기 내가 주식전문가가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왜? 나도 수익률 100%를 넘겨봤으니. 내가 왜 진작 이걸 하지 않았을까 라고 많이들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다시 이렇게 생각한다.

왜 내가 주식을 시작했지. 100%가 넘던 수익률이 이제는 반 토막이 되어 원금 이하로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도대체 왜 그러지? 내가 산 2차 전지는 왜 그렇지? 그렇다고 지금 와서 다른 투자를 하기도 힘들다. 은행도 부동산도 내 돈을 불리기엔 아직은 불확실성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럴 땐 직접투자가 아닌 간접투자가 더 유리하다.

간접투자라고 하면 쉽게 ‘펀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최근에는 일주일새 1천억이나 되는 개미들 돈이 몰리는 ETF도 있다. 펀드는 알겠는데 ETF는 뭐지? ETF, ELS, ELD, TDF 등등 증권사 용어는 왜 이렇게 다들 어려운지 모르겠다.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이다. F로 끝나는 상품은 모두 펀드의 일종이라고 보면 된다.

ELS의 S는 Securities의 약자로 특정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를 기준으로 만든 상품이다. 전부 자세하게 알 필요는 없다. 단지 지금 우리가 수익도 챙기고, 안정성도 챙길 수 있는 상품 중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 바로 ETF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수는 주식 직접투자, 중수는 펀드, 고수는 ETF로 분산투자라는 말이 있다. 이제는 우리도 재테크 고수가 한번 돼 보자.

주식은 바로바로 거래 가능하다. 펀드는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이는 각자에는 장점이지만 반대로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주식처럼 바로바로 거래가 가능하고 분산투자까지 되는 상품이 없을까? 그게 바로 ETF이다. ETF는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서 주식처럼 투자자들이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을 고르는데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펀드 투자의 장점과, 언제든지 내가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는 주식투자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상품이다.

최근에는 코스피지수 등과 같은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 외에도 배당주, 가치주, 메타버스, 2차전지 등 다양한 테마의 ETF 상품들이 생겼다. 그렇다고 ETF 상품이 모두 나에게 수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나한테 맞는 앞으로 수익이 기대되는 상품을 잘 골라야 한다. 금융투자협회 ‘ 전자공시서비스’에서는 각종 펀드를 비교 할 수 있다.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MMF, ETF 등 여러 펀드를 비교할 수도 있고 위험도, 최근 수익률 등도 비교가 가능하다. 이쯤 되면 다들 정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안다. 어떤 ETF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길 말이다. 특정 회사의 상품이 좋다는 건 없다. 다만, 특정 조건을 맞추면 조금 더 나은 상품을 고를 수 있다.

크게 투자지역, 수익률 기간, 설정액, 총 보수 등 조건을 설정해야 된다. 첫 번째 투자지역은 국내, 해외 특정한 곳만 하는 것보단 국내와 해외를 같이 투자하는 상품이 유리하다. 한때는 미국 주식과 우리나라 주식의 상관관계가 아주 높았다. 미국이 오르면 우리나라도 오르고, 미국이 떨어지면 우리나라도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엔 이 상관관계가 아주 낮아졌다. 미국이 떨어져도 우리나라 주식은 오를 때가 많았다. 분산투자는 투자지역도 분산하는 것이다.

두 번째 수익률 기간이다. 일반적으로 최근 3개월, 6개월, 1년, 3년으로 기간을 설정해서 비교할 수 있는데 6개월, 3년의 수익률을 먼저 비교하는 것이 유리하다. 주가는 미래의 가치를 현재에 반영하는 것이다. 현재 회사의 영업이익이 높다고 해서 주가가 높은 것이 아니라 앞으로 돈을 많이 벌 것 같은 회사의 주가가 훨씬 더 높다. 이때는 단기와 장기로 비교해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적인 수익이 많다고 하더라도 변화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기업은 긴 시간 많은 수익을 보기는 힘들다. 항상 새로운 먹거리를 준비하는 기업이 오래 잘 간다. 우리는 지금도 잘하고, 앞으로도 잘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골라야 하기 때문에 6개월, 3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펀드를 고르자.

세 번째는 설정액과, 보수이다. 설정액은 현재 운용되는 자금의 규모를 이야기하는데 금액이 너무 작아도, 너무 많아도 수익률은 별로 좋지 않다. 안전하게 꾸준한 수익을 얻기 가장 유리한 설정액은 1,000억 내외 정도의 규모가 좋다. 규모가 너무 작은 경우 몸집을 불리기 위해서 수익률에 너무 집중하다보니 위험이 높아지거나 앞으로 유망한 곳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소위 한물 간 곳에 투자하는 펀드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규모가 너무 크면 너무 안정성에 치중하다보니 수익률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보수는 우리가 가입한 ETF에서 지불하는 비용을 말한다. 총보수는 당연히 저렴한 것이 좋다.

종합하자면 국내와 해외에 투자하는 1,000억 내외의 설정액을 가지고 있는 ETF에서 6개월, 3년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품 중에서 보수가 가장 저렴한 상품을 고르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앞으로 우리가 미래에 꼭 사용할 것 같은 2차 전지, 태양광, 풍력, 메타버스 등이 투자한 상품을 골라보자. 그럼 매번 투자가 골머리를 앓던 내 머릿속이 조금은 편안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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